[시승기] 친환경 전기차로 매력 ‘UP’ 푸조 e-2008 SUV GT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3 09:00
푸조 e-2008 SUV GT

▲푸조 e-2008 SUV GT

푸조 2008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온 차다. 국내에 처음 들어올 당시 '연비 깡패'라는 별명으로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기존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이질적인 변속감과 부드러운 스티어링 휠 감각으로 마니아 층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런 2008이 또 한 번 진화했다. 친환경 시대 순수전기차로 돌아오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직접 만나본 푸조 e-2008 SUV GT는 상당히 매력적인 차였다. 뛰어난 공간 활용 감각과 기대 이상의 전비가 특히 눈길을 잡았다.


푸조 e-2008 SUV GT

▲푸조 e-2008 SUV GT

크기는 생각보다 크다. 제원상으로 전장 4305mm, 전폭 1790mm, 전고 1550mm 정도다. 상위 차급인 3008과 큰 차이가 안 날 정도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운 외관을 지녔다. 유선형의 견고한 라인과 높은 지상고를 지녔다. 얼핏 봤을때는 날렵한 인상이지만 은근한 근육질에 남성적인 이미지도 풍긴다.



후면부에는 좌우로 길게 뻗은 검정색 유광 패널에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풀 LED 3D리어램프가 적용됐다. 덕분에 더욱 세련된 매력을 발산한다.


전반적인 모습은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로 패턴의 전기차 전용 그릴, 보는 각도에 따라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보이는 전용 푸조 라이언 엠블럼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공간은 넉넉하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답답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무릎 아래 공간이 생각보다 잘 뽑혔다. 적재 공간은 기본 434L를 제공한다. 2열을 접을 수 있어 최대 1467L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푸조 e-2008 SUV GT

▲푸조 e-2008 SUV GT

푸조 e-2008 SUV GT

▲푸조 e-2008 SUV GT

인테리어는 푸조가 자랑하는 직관적으로 설계된 인체 공학적 구조 '3D 아이-콕핏'으로 조성했다. 필요 없는 버튼은 최소화하고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설정으로 군더더기가 없다. 7인치 HD스크린과 3D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를 통해 주행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푸조 e-2008 SUV는 50kWh 용량의 배터리를 품고 있다.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260km 수준이다. 100kW 출력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브랜드의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Common Modular Platform)의 전동화 버전인 e-C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실제 전비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 만족스러웠다. 효율에 최적화된 주행을 할 경우 완충 이후 도심에서 300km 이상을 충분히 달릴 수 있다.


푸조 e-2008 SUV GT

▲푸조 e-2008 SUV GT

푸조 e-2008 SUV GT

▲푸조 e-2008 SUV GT

노멀(Nomarl), 에코(Eco), 스포츠(Sports)의 세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D'상태에서 기어 노브를 한 번 더 당겨 '제동(Brake)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시 회생 제동이 보다 강력하게 개입한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금방 적응된다. 오히려 더욱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해져 이용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전기차답게 화끈한 초반 가속감을 보여준다. 배터리가 아래에 깔려있는 덕분인지 커브에 드렁설 때 오히려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느낌이다. 고속도로에서도 힘이 모자라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주행을 제공하는데 운전자가 원할 때는 예상 외로 역동적인 모습을 제공해 놀라웠다.


푸조는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차량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GT트림에는 녹색, 파란색, 빨간색, 흰색 등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됐다. 터치 감응식 실내 LED 조명과 오토 디밍 프레임리스 룸미러, 직물과 인조 가죽이 적용된 다이나믹 시트 등도 추가했다.


푸조 e-2008 SUV GT

▲푸조 e-2008 SUV GT

출퇴근용은 물론 여행을 떠나기에도 제격인 전기차다. 푸조차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전동화 모델도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국내 시장에는 알뤼르(Allure),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3890만~4190만원이다.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경우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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