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사내 성희롱 피해자 등판..“수많은 거짓말 참고 넘길 수 없어” 민희진에 공개사과 요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9 11:40
민희진 대표

▲어도어 사내 성희롱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가 등장해 민희진 대표와 가해자 임원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 7월 9일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모습이다.연합뉴스

민희진 대표가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어도어 사내 성희롱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가 등장해 민희진 대표와 가해자인 A임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B씨는 9일 SNS를 통해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여러 쌍욕으로 지칭한 그 B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B씨는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이라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다"라고 운을 뗐다. B씨는 이 같은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에 대해 성희롱 가해자인 A임원만을 감싸던 민대표가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한 마디 양해나 동의 없이 자신과의 메시지를 공개했으며, 그의 수많은 거짓말을 참고 넘길 수 없었다고 밝혔다.



B씨는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자신이 제기했던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글을 작성한다고 전한 그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B씨는 A임원이 “남자 둘이 밥먹는 것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 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했고, 메신저 답변 순서와 속도 등으로 자신에게 화를 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A임원이)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여가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A임원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는 것"이라면서 A임원을 감싸고 B씨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프레임을 짜고 몰아갔다는 것에 대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다"고 토로했다.


또한 성희롱 은폐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며 민대표가 자신의 SNS에 공개했던 메신저 메시지도 짜깁기됐으며 전체 맥락을 편집해 거짓 해명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크게 실망한 지점은 민대표가 여태까지 비판하던 짜깁기와 왜곡, 동의 없는 카톡 공개를 하고 디패 기사 속 욕설의 대상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거나, 퇴사 이유와 맥락을 이용하며 거짓말을 온 대중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대표의 교묘한 거짓해명에 실망해 입장문을 작성하게 됐음을 강조했다.


B씨는 “민희진 대표와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지난번처럼 핀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길 바란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사과와 거짓 해명을 정정하길 요구했다. 이어 “제 입장문조차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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