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과 기차 등 열차 관련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9일 한국철도공사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1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상행선 선로를 점검하던 모터카와 보수 작업용 모터카가 충돌해 작업자 2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1명의 작업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다리가 골절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자들은 모두 코레일 본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전기모터카 작업대에 탑승해 절연구조물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대가 옆 선로를 주행하던 선로 검측열차와 접촉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수습 작업으로 인해 오전 5시 40분께까지 전동차 10개와 고속열차 5개가 10∼30분가량 지연 운행됐으며 오전 7시부터는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과 경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 지하철에서는 노동자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에서는 조명 배선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감전되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6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방내역에서는 한 작업자가 전기실 전력 케이블 등에 색상 스티커를 부착하던 중 감전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열차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국토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먼저 이날 사망 사고 관련 신속한 사고복구와 조사를 위해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조사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또한 사고현장 등에 현장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어 열차작업 중 상호 지장 방지 등 안전규정 및 작업자 안전 수칙의 준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