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내리는 시중은행...‘수신고 확충’ 저축은행은 금리 인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2 10:01
저축은행.

▲저축은행.(사진=나유라 기자)

최근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시중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은 수신고를 확충하고자 금리를 올리고 있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5%였다.


회사별로 보면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6월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25%포인트(p) 올려 연 3.81%(단리)에 제공 중이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취급하는 사이다입출금(파킹통장) 금리를 3.2%로 기존보다 0.3%포인트 올렸다.


저축은행과 달리 시중은행은 수신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은행채 1년물 금리가 올해 최고 3.706%에서 최근 3.2%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채 금리는 정기예금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된다.




실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날 기준 12개월 만기 예금상품 평균 금리는 3.47%였다. 농협은행은 최근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0.35%포인트(p)까지 낮췄고, 신한은행도 일부 수신 상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도 거치식예금의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했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저축은행이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 것은 대출 취급을 확대하고자 수신 잔액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저축은행은 그간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악화로 신규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했지만,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수신고를 확충하고자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저축은행 수신(말잔)은 101조9185억원으로 작년 9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작년 말(107조1491억원)과 비교하면 5조2306억원(4.9%) 감소했다. 여신 잔액은 올해 5월 현재 99조7951억원으로 100조원을 하회했다. 작년 말(103조9212억원) 대비로는 4조1261억원(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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