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지역순환경제를 통해 지역공동체 자산이 구축돼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정책 마련에 뛰어든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3일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에서 열린 '광명시 지역공동체 자산구축을 위한 정책 및 전략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우리 지역 부가 다른 지역으로 새어나가지 않고, 광명에 재투자되면서 지역 성장을 이끄는 지역순환경제 성공 모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사회적경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족도시 광명을 이루기 위해 지역공동체 자산구축을 위한 정책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지역공동체 자산구축(Community Wealth Building, CWB)'은 지역 자산화, 공동체 자산화, 시민사회 자산화로도 일컬어지는 개념으로,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소유권과 통제권을 가진 공동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변화시키는 경제 발전 모델이다.
특히 개발이익이나 지역기업 성장에 따라 창출된 지역의 부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사회 내에서 '자산화'되도록 하는 모델이다. 미국 클리블랜드시와 영국 프레스턴시 사례가 지역순환경제를 만들기 위해 적극 제도화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지역주민을 조합원으로 고용해 지역 병원에서 나온 환자복과 침대시트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미국 클리블랜드 에버그린 협동조합이나,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는 지자체, 대학 등 앵커 기관이 물품, 용역 등을 관내 업체를 통해 조달토록 한 영국 프레스턴 '지역순환형 조달' 등 실천 사례가 유명하다.
용역을 맡은 양준호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연구팀은 △광명시 조달구조 분석 △광명시 CWB를 위한 조례(안) △광명시 CWB 프로젝트 특화기구 설치방안 등을 연구하고, '광명형 지역공동체 부 구축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12월 완료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광명형 모델을 만들고,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춘 뒤 지역자산화 정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사회적경제기업, 공정무역도시, 자원선순환도시, 탄소중립도시 등 그동안 광명시가 추진해온 정책은 모두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와 시민생활을 연결하고 지역사회가 시민역량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지속되는 광명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