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상반기 평균급여 6000만원…“삼전·현대차 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8 11:38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직원들에게 평균 6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직원들에게 평균 6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직원들에게 평균 6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 시 월 급여가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비교해서도 더 높은 수준이다.




금융지주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은행보다 2000만원 이상 높았다. 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일부 직원들은 은행장보다 더 높은 보수를 가져가기도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6950만원으로 여성직원의 평균 급여인 5325만원보다 30%가량 많았다.



상반기 지급 급여를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직원 1명에게 평균 6700만원을 지급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라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된 결과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6000만원으로 같았고, 신한은행은 5500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840만원, 750만원의 성과급이 반영됐고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성과급을 지급해 올해 급여엔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지주 1인당 급여는 은행보다 약 2000만원 많았다. 지주 업무 특성상 직원 수가 은행보다 훨씬 적고, 임원 비중이 높은 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5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직원 1인당 평균 85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남성직원 평균 급여는 9240만원으로 여성직원(6140만원)보다 50% 이상 높았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가 1인당 평균 9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9400만원) △신한금융(8600만원) △KB금융(8000만원) △농협금융(6800만원) 순이다. 금융지주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3년 안팎으로 은행보다 짧았다. KB금융이 3년 7개월, 우리금융 3년 6개월, 농협금융 3년 5개월, 신한금융 3년 4개월, 하나금융 2년 11개월 등이었다.




같은 금융그룹 계열사 근무를 포함한 총 근속연수는 KB금융이 16년 4개월로 가장 길었고 신한금융이 14년 11개월, 우리금융이 14년 9개월, 하나금융이 14년 2개월, 농협금융이 12년 4개월이었다.


한편 은행장보다 많은 급여를 받은 직원도 있었다. 하나은행 관리자 직위에서 퇴직한 5명은 각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 급여와 상여가 5000만원 안팎에 그쳤지만 퇴직 소득으로만 최소 9억4000여만원을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상반기 보수는 총 9억100만원으로 이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 또한 각 8억3000만~8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부장대우급으로 희망퇴직한 직원들이다. 같은 기간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6억5600만원을 보수로 가져갔다. 국민은행은 조사역 지위로 근무하다 희망퇴직한 4명에게 각 9억원대 보수를 지급했고 신한은행은 지점장이나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퇴직자 4명에게 각 8억5000만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했다. 정상혁 행장의 보수는 8억2400만원가량이었다.



박경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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