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기침체 발생 확률을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다.
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 팀은 투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으며 “9월 6일 공개 예정인 8월 고용 보고서도 상당히 좋게 나올 경우, 우리는 아마도 경기 침체 확률을 15%로 다시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 팀은 이달 초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 7월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하고 실업률이 약 3년만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그러나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1% 상승,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2만7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7000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23만6000명도 밑돌았다.
소비와 고용이 아직 견조한 것으로 나오면서 최근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경기침체 우려는 많이 누그러졌다.
골드만삭스는 또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점에 더 확신한다"며 8월 고용이 깜짝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50bp 인하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