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종다리 약화, 이동경로 호우·강풍은 여전히 주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0 23:47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몰고온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몰고온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여전히 이동경로에 따라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해 주의가 당부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기상청은 오후 9시께 흑산도 남남동쪽 30㎞ 해상에서 종다리가 예상보다는 다소 일찍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고 전했다.


종다리는 애초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도 않았고 가장 강했을 때도 중심 최대풍속이 태풍의 기준(17㎧ 이상)을 갓 넘는 수준이었다.



종다리가 지난 바다는 해수면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예년보다 뜨거웠다.


그러나 수심이 비교적 얕아 열용량이 충분치 않았던 점도 종다리가 더 발달하지 못한 요인으로 꼽힌다.




또 태풍은 상부에서 공기가 원활히 발산돼야 세력이 강해지는데 종다리는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해 누르면서 세력을 키우지 못했다.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긴 했으나 이동경로 동쪽으로 호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부는 상황은 변함이 없겠다.




약한 태풍이었기에 힘을 다소 잃고 열대저압부로 돌아갔다고 큰 상황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 것이다.


기상청은 종다리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21일 새벽까지 서해남부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 동쪽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10시 현재는 제주와 전남, 경남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있다.


기상청은 앞서 오후 5시 발표한 예보에서 21일까지 전국에 30~80㎜, 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내륙·충북중북부·서해안·남해안·제주산지·제주중산간과 지리산 부근 등엔 최대 1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밤은 달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대조기'인데 열대저압부 때문에 물결까지 높게 일면서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겠다.


전남 고흥·보성·거문도·초도와 경남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 부산엔 폭풍해일특보가 내려져 있으며 이와 남해안과 제주, 서해안에도 추가로 폭풍해일특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