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허 찌르기’ 역시 안 통하나...전황 ‘대세’ 변화 無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1 02:1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이후에도 전체적인 전황에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노브고로드스코예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레츠크 대규모 마을 중 하나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물류 거점"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에서 '뉴욕'으로도 불린다.


결국 러시아가 본토 공격으로 압박받는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요새 역할인 토레츠크를 장악하기 위해 인근 마을을 하나씩 점령해 나가고 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토레츠크와 가까운 아르툐모보(우크라이나명 잘리즈네)와 비옘카 기차역을 손에 넣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포크로우스크를 향해서도 공세를 강화하자 우크라이나 현지 당국은 전날 어린이가 있는 가족은 포크로우스크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는 지난 6일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한 우크라이나군을 막기 위해 본토에서도 전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는 여유를 보인 것이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 아흐마트 특수부대 사령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에서 실패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병력을 분산시켜 우크라이나 작전을 중단시키려던 우크라이나군 쿠르스크 공격이 결국 무위나 다름 없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병력을 쿠르스크로 이동시키면서 러시아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는 15일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중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에 누적 4130명 이상의 병력 손실을 입혔다고 집계했다.


또 러시아 영토 깊숙이 침투하려는 적군을 계속 격퇴하고 있으며, 쿠르스크와 접한 우크라이나 수미의 지휘소와 탄약고를 수호이(Su)-34 전폭기로 파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불의의 일격'까지 가했던 우크라이나는 전면전보다는 비대칭 무기를 통한 우회적 압박 수단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임무의 성공'을 위해서는 “드론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며 “미사일 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 파트너들이 러시아 영토에서 무기 사용에 관한 제한을 모두 해제한다면 특히 쿠르스크 지역에 물리적으로 진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측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해 달라는 우크라이나 요청에 여전히 회의적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영국 등 서방 정부는 에이태큼스(ATACMS)·스톰섀도와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확전을 우려해 방어 목적 외에 러시아 본토에 대해 사용하는 데 대해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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