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염해에 강한 벼 품종 개발로 기후변화 대응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8 13:50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염해에 강한 벼 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도는 서해안 간척지에서의 높은 염분 농도가 벼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농업기술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 내 전체 벼 재배 면적은 약 13만 ㏊이며, 이 중 간척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달한다.



간척지는 바다를 막아 만든 토지로, 자연적으로 염분 함량이 높아 벼가 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염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가 오지 않는 가뭄 기간에는 염 농도가 더욱 높아져 피해가 심화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빈번해지면서 이러한 피해는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974년 이후 10년 단위로 100일 이상 기상 가뭄이 발생한 횟수가 최근 10년 동안 5회에 달하며, 이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증가한 수치다.


도 농업기술원 작물 연구과의 쌀 연구팀은 쌀 수급 조절과 농업용수 절약을 목표로 간척지에 적응하는 벼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내 온실에서 염해 한계농도(0.3%)의 2배인 0.75%까지 생육 단계별로 인위적인 염 스트레스를 가해 염해에 강한 유망 계통을 선발하고 있다.


선발된 계통은 서해안 간척지와 기술원 내 시험연구용 포장에서 재배되어 생육 차이를 비교하며, 최종적으로 염해에 강한 품종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또한, 농업기술원은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쌀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척지에 적응하는 사료용 벼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 농업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연구로 자리잡고 있다.


조기원 도 농업기술원 작물 연구과 연구사는 “서해안 간척지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품질 밥쌀용 벼 품종과 사료용 벼 품종을 개발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도내 간척지 벼 재배 농업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맞춤형 연구와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연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농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웅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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