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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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고메스 감독 제공=부산국제영화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날 전세계 시네필과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의 거장 미겔 고메스 감독을 초청해 그의 장편 전작을 소개하고,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세 번째 장편 '타부'(2012)부터 작품마다 평단과 시네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온 포르투갈의 거장 미겔 고메스. 이제 그는 포르투갈만 아니라 유럽 영화계의 트렌드를 이끈다. 그의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랫동안 감독이 본인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던 첫 장편 '네게 마땅한 얼굴'(2004)을 비롯해 그의 장편 전작 여덟 편을 상영한다.



또한 영화평론가 출신인 감독과 함께 그의 영화관과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특별 상영과 함께 그의 영화를 찬찬히 음미하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전세계 곳곳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쓰이고 있는 영화사의 한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에는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네게 마땅한 얼굴',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허물며 깊은 정서적 울림을 주는 '친애하는 8월'(2008) 그리고 영화팬들에게는 이미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매혹적인 흑백 영화 '타부'가 관객들과 만난다.


대서사극 '천일야화' 3부작 상영전도 마련한다. 2015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천일야화' 3부작 전편이 초청되었고, 초연 상영이 끝나자 감독주간 상영장의 모든 관객이 기립 박수와 함께 엔딩 타이틀 음악의 리듬에 맞춰 신명나게 어깨춤을 춘 영화 같은 순간이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미겔 고메스 감독이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2021)의 공동연출자이자 감독의 동반자 모린 파젠데이로 감독에게 반지를 건네며 청혼 세리머니를 펼친 일은 국제영화계에서 유명한 일화로 남았다.


팬데믹 시기에 완성한 '더 트스거오 다이어리'도 2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미겔 고메스에게 감독상을 안겨준 '그랜드 투어'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상영된다.


더불어 감독의 영화관과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포르투갈 특유의 멜랑콜리와 유머를 함께 지닌 이 시대의 거장. 댄디하고 다정한 유럽의 시네아스트 미겔 고메스와의 만남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에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10월 2일부터11일까지 열흘간 풍성한 영화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손중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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