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9개 지역서 물류시설 건립…지방도시 1만명 직고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3 15:08

‘2026년까지 3조원 투입’ 추가 물류망 구축 본격화
서울·수도권 쏠림현상 해소…지역 균형 발전 투자

사진=쿠팡

▲사진=쿠팡

쿠팡이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한 물류시설을 건립한다. 이를 통한 예상 직고용 인원만 쿠팡은 1만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쿠팡이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물류 인프라와 설비에 투자한다고 발표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먼저 쿠팡은 다음 달까지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과 광주광역시에 FC 2곳을 준공한다. 신규 준공 FC 2곳의 예상 직고용 인력은 3300여명 가량이다.



지난달 본격 가동한 충남 천안 FC는 500명 채용할 예정이다. 각각 500명, 400명 채용 목표인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물류시설)는 오는 10월 착공한다.


경북 칠곡(400명) 서브허브는 연내 운영을 시작하고, 충북 제천(500명) F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부산 강서구 FC(3000명)와 경기 이천 FC(1500명)는 올 2분기 착공 후 건설 중이다.




쿠팡은 물류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비서울 지역의 배송·물류 관련 직고용 인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의 96%(약 5만5600명)가 비서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신규 물류 인프라 투자에 따라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 여명 늘어날 경우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통해 쿠팡을 포함한 물류·배송 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 여명으로 늘고,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은 81%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9개 추가 투자지역 중 대전 동구·광주 광산구, 경북 김천 어모면·칠곡군과 울산 울주군·충북 제천은 저출산 여파 등으로 최근 인구가 줄거나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역 물류망 투자로 서울·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지방 유입과 여성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의 전체 직원 중 청년(19~34세) 고용 인원은 2만명 이상이다. 또한, 물류·배송직군 근로자의 약 48%가 여성이다.


아울러 물류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할 경우 택배 불모지인 도서산간지역을 포함한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늘어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쿠팡은 오는 2027년부터 전국 약 230여개 시군구(전체 260곳)를 비롯해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60여곳 이상(전체 89곳)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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