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녹조관리 심포지엄 개최…“과학적 사실로 바라봐야”
“녹조 해법, 인과 질소 관리에 달려 오염원 차단에 집중해야”
“녹조 유해성 연구 결과 충분히 설명해 막연함 불안감 해소 필요”
기후위기로 점점 심각해지는 녹조를 극복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증가하는 녹조를 두고 환경단체의 우려가 커지자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녹조에 관해 일부 과장된 사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녹조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3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전 수자원공사 세종관에서 '자연에 대한 올바른 이해, 녹조 극복의 첫 걸음'을 주제로 녹조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녹조에 대해 정확이 알아야 한다. 녹조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녹조 대응방안을 마련해 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논조 관련 전문가들이 이날 심포지엄에서 토론회를 펼치며, 국민들에게 녹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 기후변화를 고려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녹조 해법의 승부처는 인과 질소 관리에 달렸으며, 이를 위해 오염원 차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최지용 서울대 교수는 “녹조 관리에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유역의 인과 질소 부하량의 저감"이라며, “하수처리장의 인 방류 기준을 강화하고 축산·농경지 등 비점오염원 관리가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박준홍 연세대 교수(한국물환경학회장)는 “그는 미처리된 하수와 폐수가 상당 부분 수계로 유입되고 있다"며 “농업지역의 오염된 지하수를 통해서 하천 수계로 유입되는 유출에 의해 오염되는 정확한 자료가 부족하다. 이러한 자료 조사를 위한 예산과 인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태 금오공과대 교수는 “녹조의 발생 원인은 일년 내내 있어 가을·겨울에도 상시적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축산 농가는 지역 수익 창출의 부분으로 오염원 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이 요구된다"라면서 범국가적 관리기관 수립을 제시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녹조 유해성 연구 결과를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과학적 사실을 이해하도록 노력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철 충북대 교수는 “현재까지 녹조 발생 지역의 에어로졸을 분석한 결과 유의한 수준의 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다만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지향 건국대 교수는 “현재 조류 세포수로 유해성을 측정하는데 불확실성을 고려해 색소농도 등 다른 방안 등도 고민해야 한다"며 “전문가 협업으로 과학적 증거를 확보해 간다면 국민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