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영 연천군의원 “연천구석기축제 명칭 바꾸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6 01:43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배두영 연천군의회 의원이 5일 열린 제287회 연천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연천구석기축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명칭 변경 제안'을 제안했다.




배두영 의원은 1993년 시작된 연천구석기축제가 지역발전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전곡리'라는 지명이 축제 명칭에서 사라진 점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축제 명칭은 지역 특성과 정체성을 반영하고, 지역주민 자부심을 증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축제 명칭 간소화로 인해 방문객이 혼란을 겪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로 변경이 관광객 혼란을 줄이고 지역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충남 공주시의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를 사례로 들어 지명 포함이 축제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부연했다.



배두영 연천군의회 의원 제28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배두영 연천군의회 의원 제28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제공=연천군의회

다음은 배두영 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저는 오늘 연천군의 대표 축제인 '연천 구석기 축제'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1년 전인 1993년, 주먹도끼로 가죽옷을 만들며 선사시대 모습을 체험했던 '구석기 축제'는, 돌멩이 하나가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는 편견을 극복하며, 연천군.전곡읍 주민들과 함께 꿋꿋이 성장해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5월 치러진, '제31회 연천 구석기 축제'는 입장권 발권 기준 약 5만 5천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축제 기간 중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러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며 성황리에 그 막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축제에는 중요한 요소가 빠져있습니다. 바로 '전곡리'라는 지명입니다. 1993년 '제1회 전곡 구석기 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구석기 축제는, 2003년 제11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2015년에는 연천군 축제임을 홍보한다는 명분으로 현재의 '연천 구석기 축제'로 명칭이 간소화되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축제 명칭을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로 변경하는 것에 몇 가지 사례와 함께 제안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과거 축제 명에는 '전곡리'가 포함됐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시 명칭은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를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었으며, '연천군'을 알리면서도 '전곡리'라는 지명을 포함하여 대외적으로 축제 정체성을 강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덧붙여, 전철 1호선 개통 이후 처음 맞는 축제로 기대감에 부풀었던 이번 제31회 구석기 축제는,


'연천 구석기 축제'라는 명칭으로 말미암아, 일부 전철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전곡역을 지나쳐 연천역에서 내리는 등 혼란을 겪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이 현상으로 방문객 숫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연천군을 찾아주시는 관광객에게 최소한의 혼란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신경 쓰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곡읍 주민들로부터 축제 명칭 변경에 대한 불만과 더 나아가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실정입니다. 과거 명시되어 있었던 '전곡리'라는 지명이 축제 추진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축제 명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에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직결된 문제로 축제 명에 '전곡리'를 포함시킴으로써 주민들의 자부심 증대와 함께, 지역 사회 참여를 더욱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남 공주시의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공주 구석기 축제'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져 왔다면, '석장리'라는 지명이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처럼 인지도가 있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공주 구석기 축제'가 아니라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로 명명된 이유는, 석장리 지역이 축제 핵심이기 때문이며, 축제 명에 지명을 포함시키는 것이 축제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라는 명칭도 연천군에 있는 전곡리의 대외 홍보 및 지역적 특성을 강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8월 28일 군수님께서는 '2024 연천 구석기 축제 미래 비전 포럼'을 개최하고, 많은 군민께서 함께한 자리에서 축제 발전을 위한 여러 제안과 함께, 미래 글로벌 축제로써의 구석기 엑스포를 목표로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학창시절 혹은 공무원 시험 같은 곳에서만 잠시 나오는 그 이름 '전곡리 유적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로 명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연천군의 문화유산을 더욱 빛내고,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희망의 날갯짓이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바라며, 축제 명칭 변경에 대해 '집행부'와 '구석기 축제 추진위원회'의 심도 있는 논의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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