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공항 건설사업 확정…“투기없이 친환경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6 09:04

국토교통부, 6일 기본 계획 고시


제주2공항 조감도

▲제주2공항 조감

국토교통부는 6일 제주2공항 건설 사업 기본 계획을 고시했다. 제주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551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길이 3200m, 폭 45m의 활주로 1본이 건설된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운행하는 초대형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항공기 28대가 동시에 머물 수 있는 31만1000㎡의 계류장과 11만8000㎡의 여객터미널도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5조4500억원이다.




국토부는 1단계로 연 169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하고 향후 수요를 봐가면서 연 1992만명 규모까지 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1968년 현 제주국제공항이 개항했지만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당초 활주로 증축을 검토하다가 기존 공항 외 추가 건설이 확정됐다.



이번 기본 계획에는 확장 사업의 부지 조성도 들어 있다. 문화·상업시설과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민자 등 다양한 추진방안을 검토한다. 앞으로 기본설계와 대규모 공사에 따른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마련하는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추진된다.


한편 제주 주민들은 제2공항 추진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제주 지역 언론사들이 제주 도민 1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대가 47.7%, 찬성이 46.1%로 나왔다. 환경 파괴와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 확산을 들어 반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토부는 “여객터미널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을 위한 친환경 사업도 함께 하는 '친환경 공항'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부지 인근은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여 개발 가능성이 없기에 투기 등을 우려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