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숙 포천시의원, 왕방산암벽공원 운영개선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7 01:22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진숙 포천시의회 의원은 6일 열린 제18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 운영개선'을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조진숙 의원은 “캠핑은 여행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이용자 583만명, 산업규모 5조 2000억원, 전국 캠핑장 수 또한 3747개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시도 비둘기낭 캠핑장, 화적연 캠핑장 등 7개 공공야영장을 직영 또는 위탁을 통해 운영인데, 이 중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에 대해 우려스러운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당 야영장을 방문한 결과 “야영장 내에는 카라반 7대, 데크 9면 시설이 있으나 이 중 카라반 5대는 사용이 불가해 단 2대 카라반만 예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2016년 설치돼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노후화와 관리미비로 제 기능을 상실한 채 수년 간 방치됐다고 질타했다.



또한 “사실상 의미 없어 보이는 조경용 암벽을 두고 '암벽공원'이란 명칭 사용은 이용자 혼란을 가중한다"며 왕방산암벽공원 야영장의 실질적인 정체성과 어울리는 명칭을 주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조진숙 포천시의원 제18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조진숙 포천시의원 제18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제공=포천시의회

다음은 조진숙 포천시의회 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 시 공공야영장 중 하나인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 운영개선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캠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캠핑 이용자 583만명, 캠핑 산업 규모 5조 2000억원, 전국 캠핑장 수 또한 3747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지금은 캠핑의 시대'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캠핑 문화 확산 속에서 많은 지자체는 '체류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취약계층,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직접 '공공야영장'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 뛰어난 지리적 위치로 입소문을 탄 '우수 공공야영장'들은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 시도 비둘기낭 캠핑장, 화적연 캠핑장 등 7개 공공야영장을 직영 또는 위탁을 통해 공공으로 운영 중에 있는데, 이 중 한 곳이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입니다.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은 2014년 국비 24억, 시비 6억원 등 30억원을 들여 조성돼 2018년 개장하였으나 코로나 등으로 제대로 된 운영을 하지 못하다 2023년 3월 포천시 직영으로 전환되었고, 7월부터는 포천도시공사로 위탁되어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년 간 이용객 수는 대동소이하고 야영장 운영은 제 자리 걸음이어서 참으로 우려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얼마 전 본 의원이 해당 야영장을 직접 방문하여 점검한 사안들을 바탕으로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시설 부분입니다. 야영장 내에는 카라반 7대, 데크 9면 시설이 있으나 이 중 카라반 5대는 이용객 사용이 불가하여 현재 “단 2대" 카라반만 예약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잠시 사진 함께 보시겠습니다.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 카라반 내부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 카라반 내부. 제공=포천시의회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 카라반 내부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 카라반 내부. 제공=포천시의회

보시다시피 카라반 내부는 천장, 벽체, 가구 등 할 것 없이 모두 엉망인 상태입니다. 2016년 설치되어 십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노후화와 관리미비로 다섯 대의 카라반이 제 기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문제는 길게 늘어서서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이런 카라반을 지금까지 수년 동안 장기간 방치했다는 사실입니다.


참으로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행정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숙소가 한정적이니 이용객이 늘어날 리 만무한데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집행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이를 방치하는 것을 보면 공공야영장이 마치 우리 시의 천덕꾸러기가 된 것 같아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집행부는 빠른 시일 내 카라반의 상태를 정밀히 점검하여 수리 또는 철거와 더불어 새 카라반의 설치를 검토하고 혹은 더 나은 효율적인 야영시설로의 변경을 논의하는 등 조속히 대책을 강구하여 할 것입니다.


덧붙여 현재 야영장에는 별다른 부대시설이 없는데 본 의원은 부지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부대시설 추가 설치도 검토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소형동물농장이나 트램펄린, 일행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족구장, 배드민턴장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집행부는 다가오는 비수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카라반 정비와 부대시설 등의 검토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둘째, 안전 관련 미비 사항에 대해 지적하겠습니다. 본 의원이 자료를 보니 올해 5월 집행부의 '공공야영장 특별점검' 시 야영장 수탁자인 포천도시공사는 안전과 관련된 여러 미비사항들의 개선을 요청 받았으나 현재까지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당시 지적사항은 '긴급환자 후송대책 및 자연재난 대비 대책 매뉴얼 미수립', '안전정보게시판에 대피로 계획, 구급용품 등 미표시', '재처리 시설 미비, 소화기 비치 부족' 등의 사항입니다.


야영장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 등 안전사고는 언론에서도 수시로 보도 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는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세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그야말로 업무태만입니다. 포천도시공사는 미조치 사항들을 신속히 완료하여 안전한 캠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 조경용 암벽

▲왕방산 암벽공원 야영장 조경용 암벽. 제공=포천시의회

마지막으로, 명칭 변경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진 보시겠습니다. 사실상 의미 없어 보이는 조경용 암벽입니다. 실제 암벽공원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서울 응봉산 인공암벽공원 등 스포츠로서의 클라이밍이 가능한 곳입니다. 클라이밍이 가능하지도 않은 조경용 인공암벽을 이유로 '암벽공원'이라는 명칭은 사용하는 것은 이용자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힐링 공간으로서의 심곡리 계곡의 자연적 이미지와 배치됩니다.


이름은 정체성을 규정합니다. '왕방산암벽공원 야영장'의 실질적인 정체성과 어울리고 지역주민들이 알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명칭, 외부 관광객에게 지역을 인식시킬 수 있는 명칭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왕방산암벽공원 야영장'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개장되었고 실질적인 운영기간 또한 그리 길지 않지만 수도권과 가까운 위치, 차가운 계곡물, 맑은 공기로 온라인 곳곳에 긍정적인 후기가 다수 게시되고 있어 본 의원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시설과 안전사항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인근 지역 상권과 연계한 적극적인 홍보를 한다면 우리 시 대표적인 공공야영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빠른 대책 마련을 통해 '왕방산암벽공원 야영장'이 발전적으로 운영되고 지역의 대표 공공야영장으로 자리매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