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구리시 싸움박질에 시민 등 터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8 20:45
구리시청 전경

▲구리시청 전경. 제공=구리시

구리=에너지경제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2024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안건 처리를 위해 제340회 구리시의회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임시회가 개회한지 30여분 만에 정회가 선포되는 등 파행이 시작됐다.




권봉수 구리시의원은 제340회 구리시의회 임시회에서 “부시장 장기공백사태 해소방안 수립 및 효율적 조직운영 촉구"라는 제목의 긴급 현안질문을 안건으로 부의하면서 출석공무원을 백경현 구리시장으로 지정했다.


백경현 시장은 9월 중 소화해야 할 많은 행사와 일정으로 부득이 참석할 수 없어 지방자치법 제51조에 근거 시장을 대리해 행정지원국장을 참석시켜 긴급 현안질문에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구리시의회 의장은 대리출석이 아닌 구리시장 출석일자를 확정해 구리시의회에 제출하기 전까지 임시회를 정회할 것을 선포했다.


임시회 정회 선포 전, 이경희 구리시의원은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동일한 질문을 여러 의원이 했고, 당시 구리시장이 출석해 답변한 사항인데, 다른 변경사항 없이 겨우 2달이 경과한 상황에서 똑같은 질문을 하고 굳이 구리시장을 소환해 답변토록 하고, 시장이 불출석하니 다른 시민생활에 밀접한 긴급 안건들도 같이 정회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다른 안건들만이라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긴급 현안질문은 별도 진행이 맞을 것이며, 시민에게는 이런 모습이 비생산적인 정치싸움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정회를 반대했다.


실제로 이번 임시회는 GTX-B 갈매역 정차 사전타당성 조사결과 검증비용 등을 포함한 2024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시민생활과 직-간접으로 연관되는 20여건 안건이 제출된 상태로 정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시장 불출석 사유에 대해 “실제로 9월에는 시장 일정이 많고, 임시회 당일에도 여러 건 행사와 회의가 잡혀있었는데, 이런 일정은 길게는 한 달 전 짧게는 2주 전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긴급 현안질문 내용 자체가 이미 민선8기 시작 이후 여러 차례 행정사무감사 및 시정질문, 언론브리핑을 통해 답변해온 내용인데, 시민과 약속된 일정들을 내팽개치고 시장이 직접 출석해 전과 동일한 내용의 답변을 해주길 원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경현 시장은 지난 6월 시정질문 답변에서 “지방자치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이자 원칙인 '자치조직권' 회복을 위해 부단체장 인사는 광역자치단체의 일방적인 전출이 아니라 상호 수평적인 1:1 인사교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경기도 및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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