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반도 이어달리기 멈추고 역주행하고 있다”...정부 비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19 22:33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일화 소개...‘멈출 수 없는 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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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 “역대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어달리기를 해왔는데 이어달리기가 지금 멈췄다"며 “멈춘 정도가 아니라 역주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부정되고 있고,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민생경제는 파탄인, 개탄스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고 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 때의 6·15남북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 때의 10.4 남북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 때 4.27판 문 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한 2주 전 저희가 DMZ 평화콘서트를 임진각에서 열었다. 6년 전 4월 평양에서 남북예술인들이 모여 함께 공연하면서 제목을 '봄이 온다'로 했고, 가을에 서울을 방문해서 '가을이 왔다'는 제목으로 공연하기로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저는 2주 전 임진각에서 1만 5000명의 국민이 모인 데서 DMZ평화콘서트를 하면서 '가을이 왔다 공연의 사전공연'이라고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또한 “(남북 평화콘서트가 다시 열린다면 제목을)'가을이 왔다'로 해야 할지 '봄이 다시 온다'로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경기도가 중심이 돼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9.19 평화선언 6주년 맞아 '단단하게' 해본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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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및 주요 내빈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김 지사는 그러면서 “'멈출 수 없는 꿈'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다시한번 꿈을 꿔본다. 멈출 수 없는 꿈. 비핵화와 군사 충돌 방지를 넘어서 남북경제협력 회담까지 준비하라고 하셨던 그 꿈"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반도 상황이 무척 엄중하고 위태롭다. 9.19 군사합의가 폐기됐고 남북 간에 오물풍선과 대북확성기 방송 같은 비군사적 형태의 충돌이 시작됐다"며 “한 걸음만 삐끗하면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현 남북관계를 진단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 뒤 “남북당국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새 정부 출범하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입장에서도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과거처럼 패싱 당하고, 소외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대화를 선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끝으로 ““(하나같이)대한민국 정부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들이나 현 정부는 그럴 의지도 역량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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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념식 축사 모습 제공=경기도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일화를 소개했다.


김 지사는 기념식 축사에서 “6년 전 오늘 우리 (문재인)대통령님께서 평양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하실 적에 저는 평양을 가질 못했다"면서 “그날 대통령님께서 공동선언 하시는 그 시간에 저는 군산에 가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지사는 “당시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고, 한국GM 철수에 따른 공장폐쇄가 결정돼서 상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였다"면서 “군산에 가서 GM 협력사를 방문하고,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협력사들과 노동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군산 포함 몇 개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대통령께서 선언하시던 그 시기에 저는 군산에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그 직후(9·19 이후) 대통령님께 조선산업 발전 방향과 일자리 대책 보고를 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대통령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앞으로 남북경제협력회담이 진행될 텐데 부총리께서 수석대표 역할을 해야 할 가능성 많으니까 준비를 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고 비화 하나를 공개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대통령 말씀에)가슴이 설렜고, 나름 경제를 총괄하며 준비했었으나 기회(남북경제협력회담)가 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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