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수요자, 송파구로 가장 많이 몰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19 15:33

거래량 상위권 단지 10곳중 5곳 송파구 위치

'헬리오시티'·'파크리오' 등 대표 대단지서 거래 대거 발생

전세·총거래량도 송파구 앞도적 1위…올해 거래량 3110건

전문가 “똘똘한 지역의 똘똘한 한 채 많아 수요자 몰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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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김다니엘 기자

올해 서울에서 매매된 거래량 상위권 단지 10곳 중 절반은 송파구 소재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아파트 총 거래량에서도 맨 위에 위치해다. 부동산시장 상승세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단지 10곳 중 5곳은 송파구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위와 2위는 송파구 대표 대단지 아파트인 가락동 '헬리오시티'와 신천동 '파크리오'였으며 거래량은 각각 299건·25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거래량 상위권 단지 10곳 중에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7위·151건), 잠실동 '리센츠'(9위·146건), 문정동 '올림픽훼밀리'(10위·145건) 등이 포진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송파구는 서울 내 지역 중 올해 가장 많은 총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송파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이날 기준 3110가구로 집계됐으며, 평균 거래가격은 16억337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전세 분야에서도 독보적이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순위 상위 10곳 중 4곳(파크리오·헬리오시티·잠실엘스·리센츠)은 송파구에 위치한 단지들이었다.




집값도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송파구 3.3㎡(평)당 매매가는 전년 동기(5383만원) 대비 3.6% 오른 557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별로 봤을 때 서초구(7774만원)와 강남구(7375만원)에 이은 서울 내 세 번째이며, 한때 3위에 등극하며 송파구를 제쳤던 용산구(5159만원)를 앞지르는 가격이다.


서울 내 지역 중 유독 송파구의 거래량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데에는 대단지 아파트들의 존재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송파구에는 헬리오시티(9510가구), 파크리오(6864가구), 잠실엘스(5678가구), 리센츠(5563가구), 올림픽선수기자촌(5540가구) 등 유독 대단지 아파트들이 많이 포진해있다.




여기에 서울 내 최상급지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고 강남구, 서초구와 더불어 강남3구로 묶이는 입지 여건이 더해져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같은 강남3구로 묶이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집값은 서울 및 상급지 진입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너무 비싸다. 때문에 경기 분당 및 판교 등 인근 지역 수요자들이 서울에 진입할 수 있는 가장 괜찮은 곳이자 1차 목표가 송파구로 정해지는 것"이라며 “똘똘한 지역의 똘똘한 한 채가 많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송파구로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현재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 또한 유지되겠지만, 금리 변동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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