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재무건선정 악화 속도 우려···2029년 순부채 8조5000억원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20 16:38
MBK파트너스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20일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재차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이 전날 MBK의 기자 간담회에 대해 반박 자료를 내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고려아연이 '올해 12월 말에도 자사의 순현금 상태는 유지될 것'이라고 한 주장을 반박했다.


MBK 측은 “'순현금'이란 총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기관예치금, 단기투자자산에서 '사용이 제한된 현금과 차입금'을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며 올해 반기 말 기준 남은 순현금 6천680억원에 하반기 기확정된 호주 풍력발전소 투자금 잔액과 중간 배당금, 자사주 매입 등에 따른 금액을 차감하면 “올해 말에는 440억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서 제시한 현금 수치인 올해 6월 말 기준 순현금 7989억원이 12월 말까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2019년 말 순현금 2조5805억원이 불과 4년 6개월 만에 1조8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MBK 측은 “(고려아연은)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하므로 신사업에 12조원 규모로 투자한 이후에는 2029년의 순부채액이 8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때 부채비율은 49%, 차입금 의존도는 78%까지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부채의 규모가 아니라 부채 증가의 속도"라며 “단기간 내에 이렇게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기업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MBK 측은 '2021∼2024년 투자한 우량 기업의 2022년 순손익을 제외했다'는 고려아연의 주장에 “수치를 왜곡해 발표하는 것은 오히려 최윤범 회장 측"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MBK는 고려아연이 해당 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시점은 2022년 11월 24일이므로 “당기순이익은 2023년과 2024년 상반기 수치만 포함돼야 한다"면서 “2019년 이후 38개 투자사 중 30개에서 순손실"이 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MBK는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투자한 펀드 8개 중 4개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했으며, 2022년 이그니오 인수 시 기존 주주의 트레이딩 부문 자산도 함께 취득했다고 했으나 공시나 이사회 보고 자료에는 해당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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