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도 ‘신축 열풍’···분양권 프리미엄까지 붙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05 09:00
자료사진.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모습.

▲자료사진.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모습.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경쟁이 치열했던 곳 가운데는 지방에서도 분양권에 1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은 곳들이 나올 정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은 물론 지방에서도 주요지역의 신축 단지들에 청약 수요가 몰렸다. 실제 충남 아산, 충북 청주, 경남 진주, 전북 전주, 전남 순천지역 분양 아파트들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어 나갔다.


특히 이들 지역 분양 단지들은 분양권 전매를 통해 적게는 수천 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충남 아산시 탕정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했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차 전용 84㎡는 4억원 후반대 분양해서 분양 직후 6억~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프리미엄이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붙었다. 이외에도 5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에 거래된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1순위에 3만3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52.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6월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 2차' 전용 84㎡가 7억7000만~7억8000만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분양가가 6억 4700만원 이었음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1억2000만~1억3000만원 붙은 셈이다.




올해 2월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했던 '서신더샵비발디' 전용 84㎡는 최근 7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됐다. 6월 경남 진주에서 분양했던 '아너스 웰가 진주', 전남 순천에서 분양한 '순천그랜드파크자이' 등도 2000만원 안팎 프리미엄이 생겼다.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단지는 앞으로도 많다.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 70~84㎡, 총 116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앞서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2차 단지의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물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 단지 역시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대전광역시 서구에서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82㎡, 총 33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 갑천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천안시 성성8지구 도시개발을 통해 '천안성성8지구 자이(가칭)'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총 1104가구 규모다. 천안에서 8년 만에 나오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이며,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조성된다.


지방 분양시장이 청약열기 속에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는 것은 신축 아파트 공급 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비 등 이슈로 주택건설 인허가가 감소하는 등 신규 주택공급 시장이 축소되면서 공급 감소가 불가피 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물량은 24만여 가구로 12년 만의 최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후로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새 아파트를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공급에 중점을 둔 8.8부동산대책까지 발표하며 수급불안을 해소하려 하지만 당장 공급이 늘긴 쉽지 않다"며 “앞으로 수년간은 신축 아파트 입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당장 몇 년간 새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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