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마데카 프라임’ 신제품 출시…‘위드닉스’ 인수 후 첫 제품
동화약품, 1600억 투입 ‘하이로닉’ 인수…미용 의료기기 첫 진출
유한양행도 미용·의료기기 출사표…성장률 높아 제약사들 ‘눈독’
동국제약이 주름개선 화장품 '마데카 크림' 성공에 이어 가정용 미용기기(홈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도 히트시키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동화약품과 유한양행도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잠재력을 간파하고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제약업계 내 미용기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이달에 홈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 브랜드의 신제품 '마데카 프라임 리추얼 화이트 펄'을 출시, 2일부터 20일까지 사전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및 호텔숙박권·백화점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마데카 프라임 리추얼 화이트 펄'은 △3중 고주파 모드 △흡수 모드 △탄력 모드 등 총 3가지 모드를 갖추고 마데카 프라임 제품군 최초로 얼굴부터 바디까지 전신 케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지난 5월 동국제약이 인수한 국내 가전제품 제조회사 '위드닉스'를 통해 생산하는 첫 미용기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동국제약은 미용기기 자체 개발능력과 생산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미용기기 '세이스킨'과 식기살균건조기 '하임셰프' 등을 생산·수출하는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동국제약은 지난해 출시 첫해에만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마데카 프라임 등 미용기기를 화장품에 이은 매출 효자 품목으로 키우고 미용 의료기기 사업도 확대해 뷰티 헬스케어 강자 이미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1조6000억원으로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은 성장률이 더 높아 2022년 약 18조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6.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 인기와 우리기업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수출도 급증해 올해 상반기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은 약 13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 개발 전문성을 내세워 미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꾀하는 제약사도 잇따르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8일 국내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을 16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올해 12월 인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이로닉은 가정용 뿐만 아니라 피부과 등 병원용 미용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고강도집속 초음파(HIFU), 고주파(RF) 기반 글로벌 수준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품을 보유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이른다.
동화약품은 하이로닉 인수를 계기로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유한양행은 국내 전자부품 제조회사 성우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 뷰티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사업으로 삼고 미용기기와 의료기기 공동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두 회사는 유한양행의 제약바이오 노하우와 성우전자의 전자부품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더마코스메틱, 미용기기, 의료기기 분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마데카 프라임을 비롯해 홈 뷰티 디바이스 제품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하는 것이 장점인 만큼 의료기기가 아닌 피부미용기기(일반 공산품)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 노하우를 차별화 요소로 앞세운 제약사들의 미용관련 의료기기 사업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최신기술에 괄사(피부 마사지) 테크닉을 더해 얼굴은 물론 바디까지 케어가 가능한 마데카 프라임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위드닉스와 긴밀한 협업 및 공동개발을 통해 향후 일반 미용기기는 물론 의료기기 제품으로 마데카 프라임의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