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레트로’ 인기…식품업계 마케팅으로 자리매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04 11:26

MZ세대 사이서 옛 분위기 담은 간식 인기
복고문화 향유…전통 제품 재해석, 패키지 리뉴얼

10년 만에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한 오리온의 반생초코케이크 제품 '초코파이情(정)'. 사진=오리온

▲10년 만에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한 오리온의 반생초코케이크 제품 '초코파이情(정)'. 사진=오리온

젊은 세대 중심으로 복고문화 향유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식품·주류업체의 레트로 마케팅도 여전히 활발한 모습이다.




전통 제품을 재해석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 패키지를 과거 스타일로 리뉴얼하는 등 복고풍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대표 반생초코케이크 브랜드 '초코파이' 패키지를 10년 만에 새 단장했다. 기존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전통적인 패턴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 한자 '情(정)'을 크게 새겼으며, 아래에는 '마음을 나누는 정'이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먹음직스럽게 잘린 초코파이를 감싸는 띠에는 과거 초코파이 패키지를 연상시키는 파란색도 더했다.


올해 출시 32년차를 맞은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하이트'도 옛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신규 소비자 유입 확대를 위해 병과 캔, 페트 전 제품의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새 디자인은 과거 하이트의 방패형 라벨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린 점이 특징이다. 브랜드 이름을 기존 소문자에서 대문자로 변경하고 글씨체와 색상, 크기도 바꿔 로고를 더욱 강조했다.


전통적인 것을 재해석하는 유행을 반영한 이색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오리온이 내놓은 뉴룽지는 출시 두 달 만에 140만봉이 팔렸다.




이 제품은 국산 쌀을 사용해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낸 쌀 과자다. 현재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만큼 생산라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올 상반기 SPC삼립 역시 약과를 바탕으로 한 '약과자'를 내놓았다. 볶은 현미·쌀가루를 사용한 제품으로 약과 특유의 은은한 시나몬향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과자다. 특히, 쌀 조청을 제품 겉면에 발라 씹었을 때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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