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버거 맘스터치, ‘프리미엄 가성비’로 해외 정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07 16:35

맛·품질·가성비 삼박자로 글로벌 맘세권 확장

몽골, 일본, 태국서 K-치킨·버거 경험 전파

연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추가 진출

맘스터치 몽골 현지 5호점 내부 전경.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 몽골 현지 5호점 내부 전경.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프리미엄 가성비를 내세운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해외 시장으로도 성공 DNA를 이식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 2004년 등장한 맘스터치는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맛과 품질에 기반한 가성비를 경쟁력으로 고객 접점을 가장 많이 확보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년이 지난 올해 전국 매장 수만 1435개에 이른다.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현지 업체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되 로열티를 받는 운영방식) 형태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맘스터치는 2022년 태국, 지난해 몽골에 MF로 진출한 이후 현재 각각 6개,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대표 제품 싸이버거와 사이드 메뉴, 한국식 치맥(치킨+맥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현지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수도인 방콕 주요 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넓혀 연내 12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한국의 15% 수준임에도 현지 맘스터치 매장별 월평균 매출이 국내 수준을 넘어설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몽골 내 6개 매장의 최근 3개월 매출도 상승세로, 기세를 몰아 올 8월에는 7호점도 신규 개점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맘세권을 넓혀 로열티로 수익을 올리고, 한국 고유의 외식문화도 알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해외 직영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해외 직영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주력 시장인 일본 시장에서 성공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일본에서 가성비로 불리는 '코스파(코스트+퍼포먼스, 가격 대비 성능)'를 공략한 맘스터치는 지난해 팝업 매장 흥행을 바탕으로 올 4월 첫 해외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 문을 열었다.




일본의 심장인 도쿄 시부야 한복판에 개점한 시부야 맘스터치는 개장 40여 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 누적 매출액 1억엔을 달성했다. 특히, 현지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맥도날드와 KFC를 각각 3배와 5.5배 능가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시부야 맘스터치가 가장 중요한 공략 지점으로 삼은 것은 훌륭한 품질과 맛, 합리적인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에 한국에서 검증된 메뉴와 매월 신규 메뉴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로열티 수익 외에도 무형의 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한국 외식 문화를 경험하는 현지 시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시부야 맘스터치에서 근무하는 맘스비(맘스터치 아르바이트)의 대부분은 20대 초중반의 현지인으로 구성됐다. 이들 대부분은 맘스터치에서의 근무를 토대로 한국의 외식·기업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앞으로도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시장과 한국을 잇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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