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노조 파업하면 도시철도 1~3호선 70% 운행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도시철도가 오는 11일 파업으로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오는 10일 사용자 단체인 부산교통공사와 최종 교섭을 진행한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11일 오전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하철 노조는 4.8% 임금 인상과 최소 60여 명의 인력 충원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은 여건상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시민들이 출·퇴근할 때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4시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부산시는 필수 유지인력 외 대체인력을 투입해 도시철도 1~3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평소처럼 배차간격을 4분에서 5분으로 정상 운행한다. 나머지 시간대는 배차간격을 10분에서 최대 22분으로 늘려 평시 대비 50% 수준으로 운행해 평균 70%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도시철도 4호선은 평소처럼 100% 정상 운행한다.
특히 부산시는 파업 당일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한다. 도시철도역 주변에 택시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며, 영업시간 연장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11일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일 시내버스 수요에 대응해 해운대 심야버스 노선을 일부 증차 운행한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도시철도 1~3호선 구간에 연계된 시내버스 노선을 증차 운행하고, 대체교통수단 등을 확보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희성 부산시 교통혁신국장은 “도시철도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게 부산교통공사 노사 양측이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합의점을 도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만약을 대비해 비상 인력 운영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열차 운행률을 높이고, 재난 문자를 활용해 도시철도 파업에 따른 도시철도 운행 상황을 안내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