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정체에도 기술 개발 집중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09 09:31

기존 기술 업그레이드 필요성 제기

신기술 개발로 경쟁력 강화 중요해

햔대차 전기차 PE 시스템.

▲햔대차 전기차 PE 시스템.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정체를 겪고 있지만,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기술 개발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9일 발표한 '2024 美 대선 향방에 따른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추세다.




이 보고서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맞붙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동차 산업 관련 공약을 비교·분석하고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 16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후보의 공약은 전기차 의무화 정책과 대중국 정책에서 유사점을 보이지만, 자동차 환경 규제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IRA를 통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 폐지·축소를 공약해 당선 시 세액공제 혜택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장기적 전망을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기차 시장이 현재 수요 정체를 겪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추세인 만큼 이 시기에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의 가격,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화재 문제 등 현안 해결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인터뷰에 참여한 모든 전문가가 동의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완성차 업계가 시장 변화에 맞춰 다양한 동력원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유망 부품 중심으로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소재 부문에서는 플라스틱, 탄소섬유, 유리 섬유 플라스틱을 활용한 배터리 케이스 등 경량 복합소재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 무역관 관계자는 “기업 여건에 맞는 단계적 현지화 전략 수립과 장기 협력이 가능한 바이어 발굴을 통해 주요 부품 조달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현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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