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서 허가 획득…글로벌 진출 첫 발
2025년 15개국·2030년 30개국 진출 목표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해외 첫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1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는 지난달 에콰도르 보건감시통제규제국(ARC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엔블로는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해외에서 첫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 같은 계열의 약물에 비해 30분의 1 이하의 적은 용량만으로 동등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높은 혈당 감소,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한국인 대상 풍부한 임상자료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중에 엔블로를 에콰도르에 출시하고 중남미 당뇨병 치료제 시장 진출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남미 SGLT-2 억제제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억 9292만 달러(약 1조 2011억원)로 2021년 4억 4800만달러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엔블로는 현재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 콜롬비아,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했으며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8개국과 파트너링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내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30개국에 엔블로를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품목허가 획득은 대웅제약의 글로벌 초신속 진출 전략에 중요한 성과"라며 “향후 중남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엔블로를 신속하게 출시하고 전 세계 당뇨병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