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천장형 차음 구조’ 국내 최초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5 11:13
현대엔지니어링과 제이제이엔에스가 공동개발 한 '천장형 차음 구조'를 시공하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과 제이제이엔에스가 공동개발 한 '천장형 차음 구조'를 시공하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천장형 차음 구조'를 개발했다. 기존 업계에서 활용되던 바닥형 차음 구조와 달리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구조를 천장에 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제이제이엔에스'가 개발한 메타물질 방음소재를 건설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현장실험 및 구조개선을 진행, 공동특허(층간 차음을 위한 차음판 시공 방법) 출원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천장형 차음 구조는 위층의 바닥(슬래브, Slab) 하부와 천장 마감 사이에 메타물질 방음소재를 시공하는 방식으로 층간소음을 차단한다. 위층 바닥 하부에는 고체 전달음을 감소시켜주는 방음소재를, 천장 바로 위에는 공기 전달음을 차단하는 방음소재를 각각 적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제이제이엔에스가 공동개발 한 '천장형 차음 구조' 샘플.

▲현대엔지니어링과 제이제이엔에스가 공동개발 한 '천장형 차음 구조' 샘플.

층간소음은 바닥과 벽체와 같은 고체 전달음이 공간을 통해 공기 전달음으로 바뀌며 발생한다. 이 두 전달음의 저감에 효과적인 각각의 방음소재를 활용해 효율을 높힌 것이 특징이다.


층간소음의 발생원인은 중량 충격음과 경량 충격음으로 구분된다. 이 중 중량 충격음은 주파수의 파장이 긴 저주파수대 소음으로 차단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제이제이엔에스는 현장 실험을 통해 중량 충격음 차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주파수를 찾아 메타물질 방음소재에 적용했다. 그중량충격음을 4dB(데시벨) 더 차단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공인기관 시험성적서도 획득했다.


2~6mm 두께의 메타물질 방음소재로 4dB의 중량충격음 저감 효과를 봤다. 기존 바닥형 차음 구조에서는 바닥 두께를 약 30mm 정도 더 두껍게 시공해야 1~2dB 정도의 중량충격음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천장형 차음 구조의 메타물질 방음소재의 두께는 2~6mm이며, 평당 무게는 2.7kg 수준이다. 기존 건축물의 골조 변경 없이 추가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천장형 차음 구조는 메타물질 방음소재를 기반으로 기존 바닥형 차음 구조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층간소음 저감 기술"이라며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 등 골조 변경 없이 층간소음 저감이 필요한 현장을 시작으로 보편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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