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와 제36보병사단은 15일 오전 10시 태장동 현충탑 광장에서 고(故) 심일 소령 추모식(73주기)을 거행했다.
이날 원강수 원주시장과 하헌철 36사단장을 비롯해 심일 소령 유족과 국가보훈대상자, 김종환 前 합참의장, 강원서부보훈지청장과 지역 보훈단체장, 프랑스 및 튀르키에 국방무관, 6·25 참전용사 등 지역 주민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고(故) 심일 소령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 8기생으로 입교하여, 6·25 전쟁 당시 중위로 대전차소대를 이끌며 옥산포에서 적의 자주포를 파괴하는 등 국군 제7연대가 소양강 남안 진지로 철수해 방어 준비를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확보하는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1951년 심일 소령이 영월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1951년 심일 소령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하였으며 같은 해 소령으로 추서했다.
그동안 영월군 북면 심일공원에서 진행되던 심일 소령 추모식은 원주시와 36사단의 협력으로 6년 만에 심일 소령의 동상이 있는 원주에서 재개했다.
유가족 심승택(동생)씨는 형님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원주에서 재개하는 첫 번째 추모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며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한 36사단과 원주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헌철 36사단장은 “故 심일 소령의 투혼과 숭고한 희생으로 우리 군은 심기일전하여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키며 방어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사단 장병들과 함께 호국의지를 바탕으로 심일소령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추모식을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고(故)심일 소령의 넋을 기리며, 그의 호국정신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故심일 소령은 사후 무공훈장 중 최고 영예인 태극무공훈장과 미 육군 은성훈장을 받았으며, 이러한 故심일 소령의 헌신을 기리고자 원주시청은 2006년 故심일 소령의 부친께서 기증한 원주 현충탑 부지(약 1만평)에 故심일 소령 동상을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