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개월째 ‘내수 회복’ 평가, 수출 완연한 호조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8 10:50

기재부 그린북 10월호, 불확실성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지목

정부가 여섯 달째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내수는 서비스업 개선을 근거로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지목했다.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 따르면 정부는 서비스업 개선 등을 근거로 지난 5월부터 내수에 대해 '회복 조짐'이라면서 수출과는 온도 차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특히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실제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어 석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소매판매도 1.7%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줄어든 수준으로 감소세다.


지난달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의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수회복조짐

▲정부는 6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6일 한 시민이 마트에서 김장 재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외에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달 100.0으로 한달 전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설비투자는 7월에 전월 대비 10.2% 증가했다가 8월에 5.4% 감소했다. 정부는 7∼8월 합쳐서 보면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완연한 호조세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7.5% 늘어 1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출 호조에 8월 광공업 생산도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치다.


물가는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지난달에 이어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다.



권대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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