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0.06%p 올라...“신용손실 확대 대비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8 14:16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8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월 말(0.47%)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 말(0.43%) 대비로는 0.10%포인트 상승했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 말(2조7000억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반면 상각, 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1조5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올랐다.



8월 중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0.12%)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8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 말(0.53%)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이 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8%)은 전월말(0.67%)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0.84%)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0%)은 전월 말 대비 각각 0.13%포인트,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 말과 같았다.




8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말(0.3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6%)과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82%)은 전월 말 대비 각각 0.01%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통상 분기말(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9월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아직까지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연체율은 0.78%였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 및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연체 우려차주 등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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