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신한투자증권 금융사고 송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8 00:19
진옥동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과 관련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금융지주 회장이 자회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와 관련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1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주주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당사 자회사인 신한투자증권에서 최근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8월 5일 아시아 주식시장의 대규모 급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 200 선물거래에서 약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 부서에서 해당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고, 10월 11일 선물거래 결산 과정 중에 회사는 이를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신한금융지주에 보고했다. 이후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시하는 한편 금융감독 당국에도 보고했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주말 동안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주관으로 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며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정확한 사실 파악과 더불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응 방향이 준비되는 즉시, 주주분들께 공유드릴 예정"이라며 “신한투자증권도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후속조치 등 대책을 마련 중이고, 금융당국의 현장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 회장은 “다시 한 번, 내부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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