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사고 발생률 2019년 2.7%에서 2024년 8월 3.9%로 늘어
치사율 56%, 화물차 사고의 5배에 달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중 2차 사고가 발생한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7%였던 2차 사고 발생률이 2020년 2.8%, 2021년 2.9%, 2022년 3.1%, 2023년 3.4%, 2024년 8월 3.9%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속도로 2차 사고는 일반적으로 사고나 고장으로 인해 고속도로에 멈춰선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하면서 발생한다 .
2019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9.8%지만 2차 사고 치사율은 5.7배에 달하는 55.9%였다. 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화물차 사고의 치사율인 11.4%보다도 4.9배 높은 수치다.
더욱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발생 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 처리를 돕는 안전순찰원 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제출한 한국 도로공사와 민자고속도로 소속 안전순찰원 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20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사고 건수가 총 6건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한국도로공사 소속 안전순찰원의 사고내용을 보면, 주행 중이던 차량이 주시 태만, 빗길 과속 등으로 안전관리 중인 안전순찰원을 충격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안전순찰원의 안전과 사고 처리 권한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 의원은 “치사율이 높은 고속도로 2차 사고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신속한 사고 처리를 위한 안전순찰원 권한 강화 등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