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정밀기계 연구진 격려…김동선 부회장 동행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에 현장 경영에 나섰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았다. 이 곳은 한화비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정밀기계·한화파워시스템·비전넥스트 등 제조 계열사 신기술의 요람으로 불린다.
김 회장이 판교 R&D 캠퍼스를 찾은 것은 올해 2번째다. 이번 방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거듭난 이후 이뤄진 현장방문이다.
김 회장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연구실에서 자체 개발 기술을 체험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연구진과 소통했다.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과 변화도 당부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부사장)도 동행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10월부터 글로벌 시장 전략 수립과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산업현장 모니터링 △독도 실시간 모니터링 △물류현장 분석 솔루션 △사이버 보안기술 등을 적용한 한화비전의 영상 보안 기술이 시연됐다.
김 회장은 베트남 법인의 성과도 언급했다. 베트남 법인은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으로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5년 만에 1000만번째 제품을 생산했다.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장비 제조 R&D실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장비 시연이 진행됐다. 한화정밀기계는 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본더 기술 강화에 공을 들이는 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반도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첨단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 산업"이라면서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양사는 각각 '스마트 비전 솔루션 1등 달성', '2030년 톱10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김 회장은 "한화 판교 R&D 캠퍼스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그룹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라며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