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00억대 손실로 희망퇴직 이어 점포 혁신 안간힘
푸드드림·뉴웨이브 특화매장 확대, 5대 상품군 집중 배치
미니스톱을 통합한 이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희망퇴직 이어 점포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만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반등 카드는 먹거리 특화매장 '푸드드림(Food Dream)'과 패션·뷰티 콘텐츠를 포괄한 신개념 가맹모델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운영하는 '푸드드림'은 이달 기준 1300여 개로 늘어났다. 푸드드림은 세븐일레븐의 먹거리 전문매장으로 일반점포 대비 2배 수준인 약 132㎡(40평) 규모 넓은 매장에 즉석식품·음료·신선HMR(가정간편식)·와인·생필품 등 5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
푸드드림 매장은 일매출과 객수가 일반점포 대비 1.5배 가량 높고 수익 증대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엔 통합한 미니스톱 점포 중 면적이 넓은 점포를 푸드드림으로 전환해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븐일레븐은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더한 특화매장으로 고객 유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코리아세븐 본사가 있는 곳에 신선식품과 화장품·패션 상품군을 강화한 미래형 매장 '뉴웨이브 오리진(New Wave Origin)'을 선보였다. 이 매장은 편의점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결합한 것이다.
매장 카운터는 푸드코트형으로 조성돼 즉석피자·군고구마·커피·치킨 등 세븐일레븐의 대표 즉석식품을 한 눈에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신선 특화존도 새롭게 마련했다. 청과·계란 등 신선식품을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두루 갖췄다.
이에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동대문던던에서 약 80평 규모 대형 매장 동대문던던점을 열고 'K컬처 놀이존', 'K-푸드코트'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이 이처럼 점포 차별화에 집중하는 것은 미니스톱 인수 이후 통합 작업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점포 차별화로 성장세를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은 영업손실이 2022년 48억원에서 지난해 55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4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도 44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세븐일레븐은 특화매장과 같은 점포 차별화에도 글로벌 소싱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