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3개 노선 중 100개 노선 개편
22개 노선 신설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울산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오는 12월 21일 첫차부터 시행한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는 중구 센트리지에서 동구 방향의 118번 노선을 보완하고, 동구 아산로 운행 노선 2개에서 4개로 확대한다. 북구 주요 거점(달천, 매곡, 모화)에서 도심을 거쳐 울산대학교 방면 운행 노선 3개도 복원한다.
울주군의 경우 천상 지역 직행 경유 및 노선 4개를 보완하고, 진하 지역주민들의 도심 접근 편의를 위한 회차지를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진하공영주차장으로 이전한다.
이번 개편은 광역시 승격 이후 최초로 시행되는 전면 개편으로, 급격하게 변화된 교통 여건에 맞춰 추진된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183개 노선 중 83개 노선을 존치했다. 반면, 이용객들의 불편 민원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차간격 단축이나 버스 몰림 운행 해소, 정시성 확보를 위한 기종점 및 경로변경 등을 위해 25개 노선을 통합하고 75개 노선을 변경했다.
울산시는 통합된 노선 보완을 위해 22개 노선을 새롭게 신설했다. 신설 노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순환노선'이다. 이는 태화강의 교량 6개를 경유하면서, 중구와 남구 도심 간 연계와 버스 간 환승 편의 제고를 목적으로 총 3개 노선[순환11(12)번, 순환21(22)번, 순환31(32)번]이 운행한다.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직행 좌석 노선도 확대한다. 동구 출발 3개 노선, 북구 출발 3개 노선, 울주군 출발 1개 등 총 7개 노선이 신설된다. 울산시는 신속성 확보를 위해 동일 구간 운행 시내버스 대비 정류소 수를 30~50% 정도로 감축하고, 승차감 제고를 위해 고급형 좌석 차량을 투입한다.
인접 지역 간 문화·체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5인승 지선버스 형태의 생활·관광 밀착형 노선도 7개 신설한다. 울주 천상과 구영리 구간(울주09번), 동해남부선 서생역~정크아트박물관~간절곶해안길~간절곶 구간(울주10번), 무거동~다운동~종갓집도서관~태화동 구간(남구14번), 선암호수공원과 공업탑 구간(남구15번)이 대표적이다.
울산시는 출근 시간대 버스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주거지 또는 공단지역과 인근 주요 환승 지점을 연계하는 다람쥐노선 2개(818번, 남구49번)를 신설한다. 818번은 성안청구아파트와 태화루사거리 간, 남구49번은 공업탑과 테크노일반산업단지 간을 운행한다. 운영시간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1일 4회 운행하며, 운영 성과가 좋으면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시내버스 노선번호 체계도 전면 정비한다. 현재 노선번호는 출발 차고지와 도착 차고지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지난 2003년 8월 도입된 탓에 노선의 기·종점 조정과 번호체계에 맞지 않는 노선번호 정비, 중간자리 일련번호 부여 규칙 변경 등으로 대부분 노선번호가 변경된다.
특히 지선(9##번)․마을(##번)․마실(울주##번) 버스는 '구군 명칭 + 일련번호' 체계를 일괄 적용해 정비하되, 지선버스의 일련번호 1~49, 마을버스의 일련번호 50~79, 마실버스 일련번호는 80~90번을 사용한다.
이번 노선 개편으로 노선 수 3개가 줄어들고, 차량 대수 2대 증가하면서 배차간격이 10% 정도 단축된다. 이에 따른 시내버스 이용 시민의 버스 대기시간 절감액을 시간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441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기타 자세한 노선 변경 및 경로 검색 사항 등은 울산시 누리집 노선 검색란(www.ulsan.go.kr/b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는 12월 노선 개편 시행에 앞서 충분한 대시민 홍보로 빠른 안정화와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