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최대 ‘수요 둔화’ 속 선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4 11:49

3억7349만배럴·전년비 9.5% 증가…2018년 이후 6년만에 기록 경신
수출액 351억5000만달러·전년비 4.4% 증가…호주·일본향 판매 확대

정유업계

▲정유 4사 CI

국내 정유사들이 2018년 이후 6년 만에 1~3분기 누적 석유제품 수출량 기록을 넘어섰다. 연간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의 올 1~9월 수출량은 3억7349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3분기 수출량은 13.8% 늘었다.


제품별로 보면 경유가 전체의 41.1%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22.6%)·항공유(18.3%)·나프타(8.4%) 등이 뒤를 이었다.



석유협회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나, 수요증가 요인이 있는 국가향 수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최근 3년간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다. 정제설비가 급감한 가운데 에너지 안보 향상을 위해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7억8000만L 규모의 신규 경유 저장시설을 확충했고, 경유 의무비축일수도 20일에서 28일로 늘렸다.




실제로 올해 국내 정유사의 호주 수출량 중 경유 비중은 67%에 달한다. 수출량도 10% 넘게 확대됐다.


일본의 경우 휘발유 수출이 45% 불어났다. 현지 휘발유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81%에 달한다.




내연기관차 생산 감소 및 하이브리드차량 선호로 휘발유 수요가 줄면서 생산이 축소됐으나, 올 여름 정제설비 정기보수 등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영향이다. 엔저 현상으로 관광객이 몰린 것도 이같은 현상에 일조했다.


그러나 1~3분기 수출채산성은 배럴당 9.3달러로 35% 낮아졌다. 3분기는 72% 급감했다. 글로벌 정제마진 약세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석유산업은 내수보다 수출비중이 높은 수출산업으로 신규


수출국 개척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확대로 국가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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