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채용에 어려움”, 구직자 68% “대기업 희망”
중기부·벤처協 민관 28일 ‘SW매칭페스티벌’ 개최
매출1천억 이상 포함 200개사 참여, 외국인도 채용
중소·벤처기업들의 소프트웨어(SW) 인력난이 심각하다.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하면서 정보기술(IT) 인재를 원하는 수요는 크게 늘어난 가운데 우수 인재들이 대기업으로 쏠리면서 벤처업계 SW 개발자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벤처기업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75.4%가 'SW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SW 취업준비생 67.9%는 '대기업 취업을 희망한다'는 것으로 나타나 인력수급의 눈높이가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다.
이같은 SW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 등 5개 협회가 손잡고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SW매칭페스티벌'을 연다.
SW매칭페스티벌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SW전문분야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유망 벤처기업과 우수 인재 간의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별도로 개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소규모 벤처기업 입장에서 특히 유리하고, 구직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기업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지난해 10월 첫 회 행사가 개최됐고, 올해가 두 번째 행사다.
박람회 당일 현장에서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면접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컨설팅관, 멘토링관, 특강프로그램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미지 컨설팅, 1분 캐리커쳐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박람회에는 약 200여개 사가 참여하고 현장 박람회 참여기업은 100여 곳이다. 행사 현장에는 SK쉴더스, 메가존클라우드, 컴투스, 덴티움, 엠플러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유비쿼스, 이스트소프트 등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기업들도 참여한다. 참가사 중 임직원 규모가 100인 이상인 기업은 20여 곳이다. 특히 이번 현장 박람회 참여기업 100여곳 중 34개 기업은 외국인 채용문도 열어뒀다.
이번 행사에는 멀티캠퍼스, 멋쟁이 사자처럼 등 8개 민간 교육기관과 국내 20개 대학이 배출한 우수 인재들이 모일 전망이다. 또 중기부와 벤처기업들이 공을 들인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수료생들도 현장을 찾을 전망이다.
앞서 중기부는 벤처업계의 인력 수급난을 고려해 현장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광운대, 숭실대, 원광대, 인하대와 협약을 맺고 총 18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총 7개 대학에서 325명의 SW 인력을 배출해 중소벤처기업 채용연계를 지원한다.
인도 우수 SW 인재들의 참여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벤처기업협회는 인도공과대학(IITB) 봄베이캠퍼스와 IT인력 채용연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중기부도 인도 SW인력 전문 자문단을 출범하는 등 인도 SW 인재를 발굴하고 국내 벤처기업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SW매칭페스티벌을 통해 벤처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SW 인력난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 기회를 통해 우수 인재들도 경력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직장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