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맞대고 서로의 마음을 품어주는 홀트학교 ‘제11회 어깨동무음악회’ 마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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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가 끝난 뒤 전체 참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홀트아동복지회는 지난 23일 홀트학교가 주최하고 홀트학교 산하 장애학생 음악교육연구회가 주관한 ‘제11회 어깨동무음악회-어울림 하모니’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8일 전했다. 

홀트학교 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오전 9시 40분부터 11시 4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음악회에는 주최 학교인 홀트학교를 비롯해 문촌초, 일산은행초, 한국경진학교가 참여했으며, 음악을 사랑하는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어깨를 맞대고 서로의 마음을 품어주는 특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2014년에 시작해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홀트학교의 어깨동무음악회는 장애학생들이 세상을 향해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음악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행사를 후원하는 경기도교육청 및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고양문화재단, BGF복지재단, 행복한 미래교육포럼, 배움과 나눔봉사단 관계자와 출연 학교 및 관내 특수학교의 학교장, 홀트아동복지회 산하기관장, 그리고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이 참석해 장애를 넘어 한마음으로 꿈과 끼를 펼치는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홀트학교의 세로토닌드럼클럽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홀트학교 앙클룽오르프 연주팀, 한국경진학교 앙코르 중창단과 홀트학교 합창단, 일산은행초 사물놀이 동아리 바림, 홀트학교 뮤지컬팀, 문촌초등학교 합창단, 홀트학교 고등 2학년 덩더쿵 장구팀과 초등 6학년 뮤직비디오팀의 개성 있는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예그리나&국악오케스트라와 문촌초 합창단이 함께하는 동요 메들리 연주와 전 출연진의 합창으로 모든 순서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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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홀트학교 뮤지컬팀이 ‘다같이 노래할 수 있기를(붉은 노을)’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아래)최윤자 문초초등학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홀트학교 예그리나&국악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바이올린 협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최윤자 문촌초등학교장이 홀트학교 예그리나&국악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바이올린 협연을 펼쳐 더욱 특별한 무대로 꾸며졌다.

최윤자 문촌초등학교장은 “음악회 총괄을 맡으신 홀트학교의 박에스더 선생님으로부터 협연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좋은 기회라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고 친구들과 함께할 생각에 가슴이 설렜다”며 “오케스트라를 지도하는 선생님들과 열심을 다하는 학생들의 연주에 감동했고 선한 도전의식까지 생겼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음악회가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동안 채팅창에는 많은 응원의 댓글이 달렸고, 사회를 맡은 고등학교 3학년 공병훈·이의현 학생은 1부와 2부 막간을 이용해 댓글 소개, 퀴즈 풀기, 경품 전달 순서도 가지며 원활한 진행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홀트학교 예그리나&국악오케스트라는 지난 8월 24일에 열린 ‘2024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24 고양학생 1000인 음악회’, ‘생명평화 나눔콘서트‘ 등 다양한 음악회에서 초청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봉환 홀트학교장은 인사말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가슴에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낸 모든 참가 학생들과 수고하신 선생님들, 조금씩 성장해가는 학생들을 칭찬해주고 물심양면 도와주신 후원 기관과 단체에 깊은 감사인사를 전한다”며 “어깨동무음악회가 앞으로도 학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홀트학교는 홀트아동복지회가 1962년 설립한 특수교육기관으로, 홀트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전공과 등 29개 학급에서 178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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