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도 하락세…‘기회의 땅’ 美서 반등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30 15:02

삼성SDI 3분기 영업익 1299억원…전년 대비 72% 감소

4분기 전망도 제한적…수요 성장세 둔화·재고 조정 영향

북미 공장 증설로 반등 나서…AMPC 혜택도 증가할 전망

삼성SDI 기흥 본사.

▲삼성SDI 기흥 본사.

끝나지 않은 전기차 캐즘에 삼성SDI가 3분기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삼성SDI는 미국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통해 공장을 늘려 수요를 충당하고 세액공제 혜택도 알뜰히 챙길 방침이다.




삼성SDI는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매출 3조9356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전분기 대비 46% 줄었다. 공시에 따르면 미국 IRA AMPC 세액공제 금액은 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3분기 실적부터 해당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별도 분리했다.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4조2520억원, 영업이익은 1413억 원이다.


삼성SDI는 “3분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GM과 JV 계약 체결, 유럽과 아시아 주요 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이 곧 가동에 들어가고 최근 GM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내 점유율을 점점 높여가고 있다. 미국 현지 공장이 늘어나면 AMPC 세액공제 혜택도 더 받을 수 있어 내년엔 소폭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올해 4분기는 생산 초기로서 수혜 금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스텔라티스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 적극적인 전기차 전략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AMPC를 기대하고 있다"며 “해당 AMPC는 JV의 운영자금과 향후 시설 투자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VS37 삼성SDI 셀투팩 배터리 전시. 사진=이찬우 기자

▲EVS37 삼성SDI 셀투팩 배터리 전시. 사진=이찬우 기자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은 올해 말 가동 예정이다. 당초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었지만 앞당겨졌다.


GM과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서도 양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합작법인에서는 NCA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미국은 전기차 주행거리,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한국보다 훨씬 높다"며 “당사의 고밀도 각형 P6 배터리가 해당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추가적인 거점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부사장은 “타 OEM과 JV 혹은 단독 공장 등 다양한 방향으로 미국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동차 전지 외에도 ESS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 회복세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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