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27일 양재 한전아트센터서 개최
감천 문화마을 등 소재 ‘부조화속 조화’ 표현
대기업 임원·중견기업 CEO 출신 이색 경력 화가
'기업인 출신 화가' 이상표 화백이 오는 19~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목우회 우수작가 5인전'에 참여작가로 선정돼 작품을 전시한다.
국내 대기업 고위 임원 출신이자 중견기업 CEO를 역임한 이상표 작가는 경영 일선에서도 예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가 은퇴 후 화가로서 인생 2막을 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 화백은 국전과 목우회전에 동시 입상해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2020년 10월에는 한전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열기도 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과 2021년 목우 미술축전 우수작가상에 이어 지난해 목우회 공모대전 특선 등 활발한 공모전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이광하 미술상도 수상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상표 작가는 '울림 그리고 어울림'을 주제로 총 15점의 최신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적 정서가 깃든 화폭에 화려한 채색으로 동서양을 융합하는 독자적 화풍을 구축하고 있는 이상표 작가는 부조화를 승화시키는 앙상블 등 새로운 시각으로 감천 문화마을의 어우러짐, 홍대 앞 젊은이들의 어울림, 단림 물속을 보다, 문경새재 봄이 흐르는 계곡, 그 내면의 소리 등 작품을 선보인다.
바람, 햇살 등 자연현상이 사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조화스러운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어우러짐, 흐르는 계곡물 속에서 다양한 형상을 뽐내는 돌과 바위들 그리고 그들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들, 초봄에 아직 움트지 않은 나무들 곁을 지나면서 만들어내는 봄이 흐르는 소리 등을 담담하게 가시화시켜나간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상표 작가는 “편안함이나 익숙함에 안주하는 것을 피하고 서투르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도전해 보려고 시도하는데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가끔 결과에 실망하고 낙담하기도 하지만 작업은 경험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본다. 많은 시행착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오히려 작가의 개성적 언어를 강화시키는 좋은 경험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실험적인 운필로 수묵의 정형화된 규범에서 탈피해 현대적인 분위기 창출을 시도해왔던 그가 더욱 간결하고 선명해진 화법으로 발상 전환의 폭을 넓힌다. 섬세한 필획, 농묵과 담채가 적절히 배합되어 관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번 '울림 그리고 어울림' 전시회에서는 각각의 개체로 보면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어우러짐이라는 멋진 시각으로 처리해서 앙상블로 형상화한 '감천 문화마을의 어우러짐'과 '젊은이의 거리, 어울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문경새재에 봄이 깃들다', '문경새재 계곡에 흐르는 봄의 소리'를 비롯해 '단림 계곡의 물속을 보다', '연에 묻히다'로 자연의 내면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경청할 수 있고 '대둔산 설경', '함양 개평마을에 눈은 쌓이고', '응봉동 개나리' 등에서는 겨울과 봄의 풍광을 통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