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는 고가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12 16:39
영풍-고려아연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영풍-고려아연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영풍이 고려아연이 인수한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회사 '이그니오 홀딩스'와 관련해 인수 과정과 가격 책정의 정당성에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했다.




영풍은 12일 고려아연이 2022년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회사 이그니오홀딩스를 5800억원에 인수한 것을 두고 고가 인수 논란이 일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날 영풍은 “고려아연이 이그니오의 재무 현황에 대해 최초 지분 인수 당시인 2022년 7월에는 전년 말 기준(잠정실적) 자본 총계 약 110억원, 매출액 약 637억원으로 공시했으나, 잔여 지분 완료 시점인 당해 11월에는 재무자료상 자본 총계 -19억 원, 매출액 29억 원으로 공시했다"면서 “불과 4개월 사이에 서로 다른 이그니오의 재무현황이 공시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그니오의 2021년 감사보고서상 2021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9억 원이 맞는 것이므로 고려아연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회사를 1년을 기준으로 산정한 매출액 대비 50배 수준의 고가에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7월 고려아연은 자회사 페탈포인트홀딩스가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한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그런데 7월 공시 당시의 이그니오홀딩스 재무상태와 11월 재무상태는 차이가 있었다. 다만, 7월에는 감사가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임시 실적이었고, 11월에는 감사한 이후 확정된 실적을 공시한 것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올해 초 인수한 미국의 고철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이하 캐터맨)'의 인수 규모와 비교하면 이그니오의 '고가 인수' 논란은 더욱 두드러진다"면서 “매출 1조6561억원 규모의 캐터맨은 740억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반면,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의 주장대로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해도 매출 600억원대의 회사를 무려 5800억원에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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