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버그, 한국 작가 금민정과 협업…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 앤 디자인’서 작품 전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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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덴마크 프리미엄 아이웨어 린드버그(LINDBERG)가 지난 7~10일 상하이 아트페어 ‘웨스트번드아트 앤 디자인’에서 한국 작가 금민정과의 협업 작품을 선보였다고 14일 전했다. 

린드버그는 2019년부터 웨스트번드 아트 앤 디자인의 후원사로 매년 공식 참가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 작가인 펑 첸(Feng Chen)과 협업해 린드버그의 티타늄 와이어를 이용한 ‘네뷸라(Nebula)’라는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의 아티스트인 금민정 작가와의 협업 작품을 공개해 국내외 아트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금민정 작가는 “비디오 조각”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개척한 아티스트로, 장소를 모티브로 한 영상 작업과 조각을 결합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린드버그와의 협업 작품은 기존 작품의 연장선으로 그의 작품 세계에 린드버그의 색깔을 녹여 표현해냈다. 린드버그 안경의 주요 소재인 덴마크에서 제공한 티타늄과 오크 나무를 한국의 나무와 조합해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작품인 ‘더 마인즈 아이(The Mind’s Eye)’는 예술가가 보는 "마음의 눈"이라는 주제로 사람의 감정을 보는 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제주도의 자연을 소재로 하여 실제 제주 한라산 근처 '산록서로 숲'에서 촬영한 영상을 이용하였다. 제주의 바다, 그리고 그 풍경을 보는 다양한 사람의 감정을 물살의 움직임이나 바람의 흔들림 등 작가가 만들어낸 영상 속의 가상의 자연 현상으로 표현하였다.

‘회환’, ‘희망’, ‘호의’은 세 개의 작품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어 대표 작품인 더 마인즈 아이를 뒷받침한다. 각 작품의 제목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종류로, 작가가 제주도에서 촬영한 풍경을 만났을 때 느꼈던 감정을 영상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사이즈의 모니터에서 재생되는 영상과 나무 조각의 융합으로 자연 풍경이 전시 부스에 그대로 옮겨진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의 소리까지 하나가 되어 몰입감을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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