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수수료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14일 진행된 배달앱 상생협의체의 12차 협상이 성사됨에 따라 내년부터 배달앱 중개수수료가 2~7.8%로 떨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12차 회의를 열고 합의를 이뤄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11차 회의에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상생방안을 추가 제출을 요청했고, 지난 11일 상생협의체에 각각 추가 상생안을 제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제시한 최종 상생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배민이 이번에 제출한 상생안은 11차 회의에서 제시한 상생방안과 유사했다.
배민은 거래액 기준으로 △상위 35%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7.8%에 배달비 2400~3400원 △중위 35~5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2100~3100원 △중위 50~8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1900~2900원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2%에 배달비 1900~2,900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배민은 지금까지 △일부 전통시장에서 시범으로 중개수수료 0%를 부과하던 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쿠팡이츠는 거래액을 기준으로 △상위 35%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8.8%에 배달비 2130~3130원 △중위 35~5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7.8%에 배달비 1900~2900원 △중위 50~8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1900~2900원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2%에 배달비 1900~2900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쿠팡이츠는 회의장에서 자사의 상생방안 보다 중개수수료가 낮은 배달의민족의 제안이 상생협의체 취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배민에서 제안한 상생방안과 동일한 상생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민과 쿠팡이츠 수수료는 앞으로 최저 2%에서 최대 7.8%로 조정된다.
입점업체 측에선 이번 배달앱 상생안이 시행되면 최근 경제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이 큰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바람직하다는 입장과 함께 입점업체 부담을 완화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 엇갈렸다.
다만 공익위원들이 배민과 쿠팡이츠의 상생안이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단 입장에 동의하면서 협상이 성사됐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이번 12차 회의에서 합의를 이뤄 낸만큼 상생방안 시행을 위한 시스템 정비를 거쳐 내년 초에는 배달앱 상생방안이 적용 및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