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쿠팡·무신사 등 앞다퉈 오프라인 마케팅 집중
식품·뷰티 인기제품 쿠폰·할인 공략보다 홍보 우위
고객 유입·매출 증진·중소브랜드 상생 ‘트리플 효과’
이커머스업계가 올 들어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업체들은 식품·뷰티를 주제로 오프라인 행사를 앞다퉈 열며 △신규고객 유입 △매출 증진 △중소브랜드와 상생 등 '트리플 효과'를 누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12월 19~22일 나흘간 서울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1층에서 '컬리푸드페스타 2024'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컬리가 식품을 주제로 오프라인 행사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올해 행사는 컬리가 엄선한 128개 파트너사의 230여 개 F&B(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해 맛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선보인다. CJ제일제당, 풀무원, 오뚜기, 청정원, 하림, 네스프레소, 블루보틀, 매일유업, 샘표 등 오랜 헤리티지를 가진 식품 기업부터 애플하우스, 쵸이닷, 해운대암소갈비, 전주베테랑 등의 전국 맛집까지 브랜드 제품군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컬리는 앞서 지난 10월(10~13일)에는 첫 뷰티 오프라인 행사 '컬리뷰티 페스타 2024'를 치렀다. 컬리가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온라인 행사를 동시 진행한 결과. 행사에 참여한 파트너사들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행사 기간 피토메르, 프레시안 등 '이노베이션관' 참여 브랜드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6배 증가했다. 특히,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와 프랑스 클린 뷰티 브랜드 '라로제' 거래액은 200배 가량 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시세이도, 랑콤 등 '프레스티지관'에 참여한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 또한 2.6배 이상 늘어났다.
쿠팡도 뷰티 오프라인 행사를 지속적 열며 신규 고객 유입 증진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 15~17일 베이컨트 성수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뷰티 오프라인 행사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를 진행했다.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는 쿠팡의 최대 오프라인 뷰티 체험관이다. 지난해 8월 성수동 쎈느, 11월 메가박스(전국 8개 지점), 올해 4월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이어 이달 행사까지 포함하면 벌써 4회차를 맞는다.
이보다 앞서 패션 온라인몰 무신사는 지난 8월 성수동에서 처음으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오프라인으로 선보인 결과, 해당 행사에 참여한 41개 브랜드의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7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신진 중소 뷰티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생긴 결과다. 행사에 참여한 인디 브랜드 삐아의 베이스 메이크업 브랜드 '어바웃톤'은 지난 9월 한 달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7배 이상 늘었고, 국내 뷰티 브랜드 '텐스'도 같은 기간 50배 이상 거래액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이 오프라인 행사를 여는 이유는 크게 '브랜드와의 컬래버(협업)' 목적과 신규 고객 유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몰 입장에서 쿠폰·할인 행사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은 체리피커(cherry picker·자신의 실속에만 관심을 가지고 기업이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나 각종 할인 혜택만을 누리는 소비자)들이 많아 신규 고객 유입이 쉽지 않은데 오프라인 행사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아울러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인지도가 낮은 중소 및 신규 브랜드 제품을 노출해 매출 증진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상생 효과도 가져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