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약사와 9300억원 규모 계약 수주
올해 11개월만에 작년 수주금액 1.5배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창립이래 처음 연간 수주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유럽 제약사와 총 6억6839만달러(약 9304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각각 7524억원, 1780억원 규모의 총 2건의 계약으로 이뤄졌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올해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기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1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3조5009억원)의 1.5배에 이르는 5조3000억원의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한 해에만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1조원 안팎의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세계 최고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달에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인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20대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61억달러(약 22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인천 송도 제5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제5공장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78만 4000리터로 생산용량 기준 압도적 세계 1위를 유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승인 건수는 총 339건으로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 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지속 참가해 수주 활동을 강화해 왔다"며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