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간 530km 구간서
1.2Tbps 속도 시범 적용 성공
AI 시대를 앞두고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비한 통신 인프라 고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KT가 국내 통신사 최초로 테라급 속도의 전송망을 백본 네트워크에 시범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모든 통신망의 기본 인프라인 백본 네트워크에서 KT는 서울-부산 간 장거리 구간(530km)에서 1.2테라비피에스(Tbps), 서울-천안 간 중거리 구간(110km)에서는 1.6테라비피에스의 속도로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송수신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실증을 위해 KT는 코히어런트(Coherent) 기술과 가변(Flex-Grid) 파장 전송 방식 등 대용량 전송을 돕는 기술을 고도화해 백본 망에 적용했다. 테라급 전송이 도입되면 수도권 데이터센터 간 데이터전송 속도는 기존보다 약 2.6배, 전국 백본 네트워크의 속도는 약 2배 향상될 전망이다.
KT는 2025년 상반기 중 테라급 중장거리 전송망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처럼 큰 대역폭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빠르고 높은 품질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600G급 전국망을 완성했으며, 차세대 광통신 기술인 ROADM(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도 도입했다. ROADM은 새로운 광통신 회선 추가나 삭제 시 운용자가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광 전송 기술이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상무는 “AI 시대에 맞춰 증가하는 대용량 트래픽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