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임현숙 동두천시의회 의원은 2일 열린 제334회 동두천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내 특정 동 또는 구역을 사업대상지로 지정한 뒤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 투입해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임현숙 의원이 대표 발의해 올해 3월부터 시행 중인 '동두천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조례'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자치법규로 1분기 법제처 선정 우수조례로 뽑힌 바 있다.
동 조례 본격 시행에 선행되는 조건으로 임현숙 의원은 △기본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관련 위원회와 주민협의체 구성 △관련 설계용역 등을 제시했다.
특히 '동(구역)별 도시미관 개선 종합계획' 핵심은 △기존 사업계획과 수립(예정) 예산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특정 동 또는 특정구역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 △각 부서에 분산 편성된 보도블록-조경-도로-초화류 식재 등 예산들을 시범대상지에 집중해 투입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임현숙 의원은 △지행역 사거리 일대 교통취약지역 방호울타리 △메타세콰이어길 세족장 설치 비가림막 △지행현대아파트 앞 청소년수련관 인근 보행로 등 철제 울타리와 시설, 방치된 조형물, 보도 콘크리트 마감 불량 등을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보여주며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위한 도심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다음은 임현숙 동두천시의회 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이제 12월입니다. 2024년 달력의 마지막 남은 한 페이지를 보면서, 오 헨리의 유명한 소설, '마지막 잎새'가 생각났습니다. 내용은 다들 아실 겁니다. 그 소설을 떠올리자니, 어쩌면 마지막이라는 건, 끝을 기다리는 막막함이 아닌 오히려 '희망'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마지막 남은 잎새 한 가닥이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 용기가 된 것처럼,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은,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우리 동두천의 내년도 살림살이 계획을 희망으로 채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시작되는 2차 정례회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긴밀히 소통하며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서 박인범 의원님께서는, 어쩔 수 없게도 의원 5분 자유발언은 다소 불편하게 받아들여지는 잔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오늘 저는 쓴소리가 아닌 감사의 말씀과 제안을 시장님께 드리고자 합니다.
본 의원이 대표로 발의해서 지난 3월에 공포·시행된 「동두천시 걷고 싶은 거리 조성에 관한 조례」는 전국 최초로 만들어졌으며 올해 1분기 법제처가 선정한 우수조례로 뽑혔다는 의미도 남다르지만, 그보다 기존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의 도로·도시 환경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했다는 점이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이 조례를 만장일치로 찬성해 주신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조례 시행을 전후하여 시범지역으로 서울병원 사거리를 '걷고 싶은 예쁜 거리'로 단장해 주신 박형덕 시장님과 관계 부서의 노고에 다시금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옥구슬이 백만 개가 있어도 실로 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조례는 조례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확실하고 신속한 후속 조치를 통해 반드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만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지난달 제333회 임시회 시정질문 당시, 박형덕 시장님께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위해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력과 향후 중·장기 계획"에 대해 질의 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박 시장님과 저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통한 도시 미관 개선과 시민 삶의 질 향상,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대해 공감하며 여러 의견을 나눴습니다.
본 의원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안에 대해 공감과 지지를 주신 박형덕 시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오늘 저는, 이 조례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기 위해, 집행부의 신속한 선제적 조치 하나를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도시재생과에서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조례」에 따른 후속 조치 실천을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계십니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 기본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그리고 조례에 의무 사항으로 명시된 '걷고 싶은 거리 위원회'와 '주민협의체' 구성 등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설계 용역과 계획 수립, 위원회 구성 등 사전 준비절차를 고려할 때, 본격적인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착수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고서 그때까지 마냥 손을 놓은 채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본 의원은, 본격적인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착수에 앞서, 기존의 사업계획, 그리고 수립되어 있거나 수립이 예정되는 예산 항목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하여 사실상 '걷고 싶은 거리 조성'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가칭 '동 또는 구역별 도시 미관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서울병원 사거리처럼, 특정 동 또는 특정 구역을 순차적으로 선정하여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시 미관을 개선하자는 것입니다. 각 부서와 사업팀에 분산되어 편성된 예산들, 이를테면 보도블록·조경·초화류 등 각각으로 흩어진 예산들을 하나의 동 또는 구역에 시범적으로 몰아서 투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즉각적인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시작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것입니다.
이러한 본 의원의 제안이 하루라도 빨리 실현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저는 우리 시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몇 가지 사례를 직접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개선을 건의할까 합니다. 이 사진들은 바로 지난주에 직접 현장을 촬영한 것들입니다.
첫 번째 장소 사진들을 보시겠습니다. 지행역 사거리에 설치된 교통 취약지역 방호울타리 모습입니다. 도심의 중심 사거리에 무채색 단조로운 디자인의 철제 방호울타리가 있어서 주변에 나무와 초화류 화분을 놓아도 삭막한 분위기입니다.
화분을 놓았음에도 띄엄띄엄 놓아 미관 개선 효과가 없으며, 주변에 쓰레기까지 방치된 상태입니다. 칙칙한 디자인의 방호울타리와 함께 도시 미관을 확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인공 조형물은 보행자의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청소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도시 미관을 살리는 역할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장소입니다. 메타세콰이어길 세족장 비가림막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뭔가 부자연스럽고 조화롭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시나요? 오른편의 생태연못은 나무 울타리로 둘러쳐져 있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 왼쪽에 새로이 설치한 비가림막은 철제 재질로 삭막한 느낌을 줍니다. 산책로의 좌우 모습이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끝으로, 지행현대아파트 앞 청소년수련관 인근 보행로 사진입니다. 왼쪽은 돌로 조성된 담벼락인데, 오른쪽에 신규로 설치된 철제 방호울타리가 역시나 어울리지 않고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오른편 보도 옆의 콘크리트 마감은 날카롭게 각이 져 있어서 위험해 보입니다. 아이들이 뛰다가 저기에 걸리거나 부딪쳐 다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도로와 보행로의 경계에는 차가운 느낌의 철제 울타리 대신 돌이나 나무와 같이 아담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재질의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사진은 연천군 전곡읍 가로 전경을 촬영했습니다. 사진을 통한 현장 브리핑은 이것으로 마칩니다.
지난 7월, 제33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존경하는 박인범 의원님은 “선택과 집중에 의한 돋보기 행정을 펼쳐야 한다."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진심으로 찬성하며 공감합니다. 재정 규모가 작고 재정자립도도 낮은 우리 동두천은,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특정 동 또는 특정 구역을 선정하여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흩어진 예산을 모아 투입해서 도시 미관을 순차적으로 개선하자는 오늘 본 의원의 제안도, '선택과 집중' 전략의 하나입니다. 오늘 본 의원의 제안이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되기를 바라며, 이만 발언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