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로 6개월여 만에 하락전환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하게 집계되면서 주춤하는 모습이 계속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내려가며 전주(-0.02%)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 만에 하락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해 3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04%)와 같았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12%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0.03%), 서초구(0.04%) 등 강남권에서도 강세가 계속됐다. 반면 강동구는 0.02% 떨어지며 하락전환했다. 종로구와 용산구도 각각 0.07%·0.05% 올랐다. 성동구 또한 0.05% 오르며 상승폭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3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으며 수도권(0.01%) 또한 3주 연속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거래 포착되나, 대출규제 등에 따른 매수 관망심리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는 단지가 혼재하는 등 시장상황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고 같은 기간 수도권(0.03%) 또한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의 경우 0.04% 오르며 상승폭이 늘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2% 올랐으며 지방은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다 0.01%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중랑·서초·중구 등이 각각 0.06%·0.07%·0.07%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송파(-0.07%)구는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 지속되고 있으나, 대출이자 부담 및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 등으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4% 오르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늘었다. 이천시(-0.15%)는 공급물량 영향 지속되며 증포동·부발읍 위주로, 광명시(-0.09%)는 광명·철산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여주시(0.20%)는 정주여건 양호한 천송·현암동 위주로, 성남 중원구(0.17%)는 상대원·금광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0.14%)는 영천·반송동 위주로, 남양주시(0.13%)는 다산동·화도읍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