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건 특허 출원한 발명가
5G·AI·로봇 등 미래기술 선도
글로벌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LG전자의 수장급 인사가 국내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됐다.
11일 LG전자는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대한전자공학회가 수여하는 제34회 해동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열린다.
해동기술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 설립자인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제정한 상으로, 전자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재들에게 수여된다.
김 부사장은 R&D 혁신을 통한 국가 기술 경쟁력 향상과 세계적 수준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30여년간 ICT 기술 분야를 연구해온 김 부사장은 GCT세미컨덕터, 퀄컴 등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 전문가로 일했다.
2008년 LG전자 합류 후에는 반도체 기술 개발과 통신, IoT 분야의 선행 기술 연구를 주도했으며, 2021년부터는 CTO로서 회사의 R&D를 총괄하고 있다.
현재 그는 5G/6G 통신, 인공지능(AI), 로봇, SoC, SW플랫폼, 모빌리티, 차세대 컴퓨팅 등 미래 기술의 연구개발과 표준화를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은 개인적으로도 3000여 건의 핵심 통신표준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이런 공로로 지난 5월 제59회 발명의 날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국제전기공학회(IEEE)에서 0.1% 최상위 전문가에게만 주어지는 펠로우로 선정됐다.
한편 LG전자는 이런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활가전과 TV 사업에서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차량용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기술로 지난 11월 특허청이 주관한 '2024 특허기술상'에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